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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中 왕이, 내달 中-EU 정상회담 앞두고 유럽 순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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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부터 EU 본부·독일·프랑스 등 순차 방문

    24~25일 베이징서 정상회담, 주요 의제 정리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급)이 유럽 순방에 나선다. 다음달 열릴 예정인 중국과 유럽연합(EU)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계를 재확인하며 주요 의제를 정리하는 일정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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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의 초청으로 유럽을 방문한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왕 주임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와 독일, 프랑스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EU 본부를 방문해 제13차 중국-EU 고위급 전략대화를 개최한다. 이후 독일에선 제8차 중국-독일 외교·안보 전략대화를 열고 프랑스를 찾아 프랑스 외무 장관과 회담, 중국-프랑스 고위급 대화를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왕 부장은 벨기에 브뤼셀에 머무는 동안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와 막심 프레보 부총리 겸 외무부 장관을 각각 만나 회담한다.

    왕 부장이 EU를 방문하는 이유는 다음달 24~25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제를 정리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왕 부장은 지난 25일에도 베이징에서 주중 EU 및 회원국 특사들을 만나 회담한 바 있다. 당시 왕 부장은 “양측은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상호 존중 견지 △협력 견지 △다자주의 견지 3가지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중국의 희토류 등 수출 제한과 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 등 경제무역 현안이 의제로 올라올 전망이다.

    중국이 사실상 독점 생산국인 희토류는 자동차 모터, 산업용 로봇, 군사 무기 제조 등 첨단산업에 쓰이는 필수 원자재다. 중국은 미국과 관세 전쟁을 벌이면서 희토류에 대한 수출을 통제하고 있는데 EU 기업에 대해선 희토류 수출 허가를 신속히 처리하는 ‘녹색통로’(패스트트랙)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전체 허가 신청의 절반 이상이 처리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 지급을 문제로 최대 35%의 관세를 매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과 EU가 서로 협상 중인데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전기차 등 관세 문제도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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