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기 지도부, 여권 중책 맡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예비후보인 박찬대(오른쪽)·정청래 의원이 29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더민주전국혁신회의 2025 전국대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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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29일 강성 친이재명(친명)계 외곽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에 '구애 경쟁'에 나섰다. 22대 총선을 거치며 친명계 최대 조직으로 부상한 혁신회의는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지도부 인사들이 대거 내각과 대통령실에 등용되며 위세를 떨치는 모습이다.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정청래·박찬대(선수순) 의원은 이날 충북 청주에서 열린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전국대회에 참석했다. 먼저 무대에 오른 박 의원은 "의회 권력을 바꿨고, 행정 권력을 바꿨던 우리가 마침내 지방 권력도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며 내년 지방선거 압승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우리의 오랜 염원인 검찰·사법·언론 개혁을 최단 기간에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검찰 개혁과 방송통신위위원회법 개정은 "추석 연휴 전에 끝내겠다"며 아예 시점까지 못 박았다.
정 의원도 '개혁 드라이브'에 올라탔다. 이 대통령 캐릭터가 그려진 배지를 달고 등장한 그는 "싸움 없이 승리는 없다. 당에서는 개혁을 위해 강력하게 투쟁하고, 성과물은 이 대통령에게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검찰·사법·언론 개혁은 3개월 내 처리하겠다고 했다. 이어 한술 더 떠 "박 의원은 추석 밥상 때까지 (개혁을) 한다고 했는데 저는 추석 고향 갈 때 뉴스에서 검찰청 폐지 소식이 들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예비후보인 박찬대(오른쪽)·정청래 의원이 29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더민주전국혁신회의 2025 전국대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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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개 시도 지역에서 뿌리 조직을 갖추고 있는 혁신회의는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도 영향력을 떨칠 전망이다. 앞서 원외 조직으로 출범했지만 지난해 총선에서 31명의 국회의원 당선자를 배출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이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혁신회의 1·2기 지도부가 중책을 맡는 등 위세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1기 지도부였던 김우영(초선) 의원은 당 정무조정실장, 강위원 상임고문은 전남도 경제부지사에 임명됐다. 2기 공동 상임대표였던 강선우 의원은 이재명 정부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에 지명, 이영수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은 대통령실 농림축산비서관에 임명됐다.
3기 지도부에도 친명 초선 의원들이 포진했다. 이날 전국대회에선 김기표·김문수·이광희 의원 등 원내 의원 3명과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상임대표로 하는 지도부가 출범했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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