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정무수석-'초일회' 만찬 뒷얘기
"이제 친명, 비명, 반명은 별 의미 없다"
"국정 운영 도움 되는 인물 과감히 기용해야"
어떻게 지내나.
대학에서 강의도 하고 AI 등에 관해 공부하면서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
우상호 정무수석과 초일회가 만찬을 한 배경은?
열흘 전쯤 우상호 정무수석이 저한테 초일회 전직 의원들하고 저녁이나 한번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회원들에게 의견을 물어봤다. 다들 좋다고 해서 만나게 됐다.
비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 '초일회'의 간사인 양기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의 정국 운영에 발맞춰 민주당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영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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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명이나 참석했나.
초일회 회원 16명 중 10명이 참석했다. 박광온 전 원내대표, 박용진 전 의원 등은 선약 때문에 못 왔다. 신동근 강병원 정춘숙 김철민 윤영찬 전 의원 등 10명이 참석해 2시간 반 동안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눴다.
분위기가 좋았을 것 같다.
회원 대부분이 우상호 정무수석과 개인적으로 친하다. 초일회 회원들은 지난 총선 과정에서 대다수가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다. 대통령과 간접적으로 정무수석을 통해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두 마음을 열고 정말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 가슴속에 있는 여러 가지 얘기를 많이 전달했다.
주로 무슨 얘기를 전달했나.
전반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인사나 현장 위주의 경청·소통 행보를 많이 하니까 국민한테 믿음을 준다, 대법관을 증원하려다가 유보한 것이라든지 전 국민 지원금 이런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이 유연하게 대처를 잘하고 있어서 국민의 우려가 상당히 해소됐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나라가 많이 어수선하고 보수 진보로 갈라져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조금 더 진정성 있고 통 크게 국민 대화합 조치를 해달라 이런 얘기도 했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발맞춰서 더불어민주당도 바뀌어야 한다. 강경 일변도, 또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는 일부 의원들의 행태, 이런 것들은 과감히 바뀌어야 한다. 유연하고 민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려는 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해 민주당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많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무슨 얘기를 했나.
우 수석은 대통령께서 보수 진영의 이인기 전 국회의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같은 사람도 받아들이는데 민주당 사람들하고 통합하지 못할 이유가 있느냐,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되 경제와 민생을 해결하면서 누구든지 힘을 모으려고 하는 게 대통령 뜻이다, 이런 얘기를 했다. 또 앞으로 자주 이런 자리를 마련해서 소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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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의 초기 인사가 마무리 수순으로 가고 있다.
전반적으로 적재적소 인사를 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경제·민생에 더 치중해야 한다. 이제 친명, 비명, 반명은 별 의미가 없다. 이 대통령은 국민 전체를 보고 국정 운영을 해야 하니 국가를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꼭 필요하고 유능한, 사명감이 있는 사람들을 과감히 선택해서 기용하는 게 맞다. 친명, 비명, 반명이 아니라 대통령의 그런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필요한 사람이면 앞으로도 과감히 썼으면 좋겠다.
초일회의 향후 계획은?
매달 월례 회의를 한다. 우상호 정무수석과의 만찬 회동을 계기로 저희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할 생각이다.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kumk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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