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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英 최대 음악축제서 "이스라엘군에 죽음을" 외친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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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랩 펑크 듀오 밥 빌런, 공연 중 구호

    BBC 통해 문제의 공연 그대로 생방송

    경찰, 범죄 혐의 파악 위해 영상 검토

    아시아투데이

    28일 영국 서머셋의 필턴 마을 워디 팜에서 열린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 4일차 웨스트 홀츠 스테이지에서 영국 듀오 밥 빌런의 바비 빌런이 공연하고 있다. 그의 뒤에 팔레스타인 국기가 걸려 있다./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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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투데이 김현민 기자 = 영국의 한 음악축제 공연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며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친 가수가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경찰은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에서 "이스라엘 방위군(IDF)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친 랩 펑크 듀오 밥 빌런의 영상을 조사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문제의 구호는 지난 28일 영국 남서부 서머셋의 필턴 마을 워디 팜에서 열린 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벌 공연에서 나왔다.

    영국 그룹 밥 빌런의 바비 빌런은 축제 4일차인 이날 공연 중 "자유, 자유로운 팔레스타인"과 "IDF에게 죽음을,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말했다.

    해당 공연은 BBC의 VOD 서비스 아이플레이어를 통해 생중계됐다.

    경찰은 "수사가 필요한 범죄 혐의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 증거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투데이

    영국 듀오 밥 빌런의 바비 빌런이 28일(현지시간) 영국 남서부 서머셋의 필턴 마을 워디 팜에서 열린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웨스트 홀츠 스테이지 관중들에게 뛰어든 채 공연하고 있다./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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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 주최측은 인스타그램에서 밥 빌런의 행위에 관해 "선을 넘었다"며 "우리는 페스티벌 제작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글래스턴베리에는 반유대주의, 증오 발언 또는 폭력 선동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 글래스턴베리에서 약 4000회의 공연이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우리와 의견이 다른 예술가와 연사가 무대에 등장할 것"이라며 "공연자가 이곳에 참석하는 것이 그들의 의견과 신념에 대한 암묵적인 지지로 보여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웨스 스트리팅 영국 보건부 장관은 이번 사안을 두고 "끔찍하다"고 말했다. 그는 29일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BBC와 축제 주최 측은 그 발언이 어떻게 수백만명에게 생중계됐는지 묻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은 SNS를 통해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 무대에서 표현된 선동적이고 증오스러운 발언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올해 개최기간이 이달 25~29일인 글래스턴베리는 영국에서 가장 큰 여름 음악 축제다. 매년 약 20만명의 관람객이 참석하며 약 120개의 무대에서 약 4000회의 공연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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