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 전쟁, 중동서 새 길 열어…모두 아브라함 협정으로 나아가야"
톰 배럭 튀르키예 주재 미국대사. 2024.12.11 ⓒ AFP=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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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톰 배럭 튀르키예 주재 미국대사 겸 시리아 특사는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시리아, 레바논과 평화 협정을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배럭은 아나돌루 국영 통신사와 인터뷰에서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은 중동에서 "새로운 길을 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럭은 "중동은 새로운 대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사람들은 똑같은 옛날 이야기에 질렸다"며 수십년간 이어온 적대 관계를 재구성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배럭은 "이스라엘은 '재정의되는 과정'에 있다"며 지역의 이웃 국가들이 이스라엘과 합의에 도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배럭은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미워하지 않으며 그 국경에서 평화를 원한다'고 밝혔다"며 "레바논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스라엘과 합의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배럭은 "가까운 시일 내에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모두가 다시 아브라함 협정으로 나아가기 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20년 9월 이스라엘이 미국의 중재로 아랍에미리트(UAE) 및 바레인과 각각 체결한 '관계 정상화' 양자협정으로, 이어 모로코(2020년 12월)와 수단(2021년 1월)까지 협정에 합류했다.
이스라엘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협정 합류를 추진하던 중 2023년 10월 7일 입지 축소를 우려한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고 가자 전쟁을 시작했다.
배럭은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린 건 현 지도부인 반군의 핵심 후원자인 "튀르키예 덕분"이라며 튀르키예가 지역 내 서사를 바꾸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자 전쟁으로 관계가 깨진 튀르키예와 이스라엘 역시 이전의 관계를 회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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