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CSIS 한국석좌 "북한 '완전 비핵화' 끝난 듯"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사진=CSIS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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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으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는 기본적으로 끝났을 수 있다"고 말했다.
차 석좌는 이날 CSIS가 주최한 '이란에 대한 공격은 중국·러시아·북한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는 주제의 전문가 패널 진단에서 이처럼 밝혔다.
북한이 이번 일에서 얻은 교훈은 "이란에 떨어진 것처럼 북한에도 12개의 거대한 벙커버스터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선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북한은 옳은 길(핵무장)을 추구했다는 견해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차 석좌는 이번 사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에 "공간을 열어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북한은 협상을 통해 자신들에게 벙커버스터가 떨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고, 미국은 이러한 파괴적 질서 속에서 북한의 약탈적 행동을 막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공급, 이란 우라늄농축 프로그램 재건 지원의 중단이 트럼프 행정부의 과제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0월 말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친구(김 위원장)를 좋아하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라며 "그는 10월 말 한국에 갈 것이고, 거기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판문점에 가서 북한 지도자를 다시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크게 악해졌다"고 짚었다. 차 석좌는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했을 때는 북한의 행동을 어느 정도 규제했지만, 지금 북한은 러시아와 하나가 됐고, 러시아는 북한이 무엇을 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것은 우크라이나와 한반도뿐만 아니라 중동에도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북한이 이란을 위해 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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