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소셜로 발표, 휴전 조건 설명은 없어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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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미국이 제안한 '가자지구 60일 휴전' 조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휴전안에 대해 "이보다 더 나은 제안은 없을 것"이라며 하마스(팔레스파인 무장 정파)도 동의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저녁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내 (협상) 대표단은 가자지구 문제와 관련해 이스라엘 측과 길고 생산적인 논의를 나눴다"며 "이스라엘은 60일간의 휴전 협정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기 위한 필수 조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휴전 기간) 우리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모든 당사자와 협력할 것이고,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는 (당사국에) 이 최종 제안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하마스는 중동의 안정을 위해 이 제안을 수용하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만약 제안을 거부해 휴전이 성사되지 않으면) 상황은 더 나아지지 않고 더 악화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단 새로운 휴전 조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CNN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마련한 60일간의 새로운 휴전안이 중재국인 카타르를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전달됐다며 "이번 제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수개월 동안 비공개로 추진해 온 조정 끝에 완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4월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워싱턴 백악관에서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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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휴전안 동의 소식은 7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 회담을 앞두고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기자들에게 다음 주 네타냐후 총리와 백악관 회담에서 "매우 단호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며 네타냐후 총리가 종전을 선택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 나는 우리가 다음 주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CNN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휴전 협상에 나설지,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작전을 확대할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의 군 고위 관계자는 CNN에 "이스라엘이 전쟁 목표(하마스 완전 제거 등)를 모두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하마스 세력이 약화하고 은둔함에 따라 남은 지도부를 효과적으로 소탕하는 일이 한층 어려워졌다고"고 설명했다.
6월3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 항구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카페 잔해를 살피고 있다. 이 공격으로 여성과 어린이 포함 약 3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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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미국이 마련한 새로운 휴전안에 동의했지만, 이것이 실제 가자지구 휴전으로 이어질지는 불분명하다고 CNN은 짚었다. 그간 하마스가 임시 휴전이 아닌 '영구 휴전'을 요구했다는 이유에서다. 하마스는 휴전안에 가자지구 영구 휴전이 보장돼야 한다고 계속 주장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일단 임시로 휴전하고 휴전 기간 영구 휴전을 논의하는 입장을 유지했다.
한 소식통은 CNN에 "하마스는 가자지구 영구 휴전과 함께 자신들의 권력 유지는 필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 이는 이스라엘이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이라며 짚었다. 다만 이 소식통은 최근 하마스가 기존의 강경한 입장에서 다소 유연성을 보일 수 있다는 신호를 주고 있다며 하마스가 새 휴전안에 동의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와 관련 다른 소식통은 CNN에 새롭게 마련된 휴전안에 하마스의 우려가 일부 반영됐다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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