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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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와 초등학생 제자의 연애 감정을 소재로 한 웹툰이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에 교원단체가 반발하며 제작 중단을 촉구했다.
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와 서울교사노조는 "제작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웹툰 장면을 실사로 만들면 그 파급의 크기가 다르다"며 "교육 윤리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메시지를 사회 전체에 전달하는 꼴이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육 현장 전체를 왜곡하고 교사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며 무엇보다 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장치마저 파괴하는 행위"라며 "자체 심의 규정을 정비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라"고 강조했다.
서울교사노조는 "현재 교육 현장에서 증가하고 있는 교권 침해, 특히 성과 관련된 사안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교권보호위원회 심의 건수 4257건 중, 성폭력 범죄, 성적 굴욕감·혐오감 유발, 영상 무단 합성·배포 등의 사안은 607건으로 전체의 약 14%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학생의 교사에 대한 성적 대상화가 교육 현장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와 같은 현실에서 해당 드라마는 교사를 성적 대상화하거나, 교사와 학생 간 관계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강화할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보도자료를 내고 "창작과 예술적 독창성이라는 명분 아래 아동을 성적 대상화하는 시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아동 대상 그루밍 범죄를 미화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교총은 "해당 드라마의 소재는 교육 현장에서 헌신하는 모든 교육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교직 사회 전체에 대한 깊은 불신을 초래할 것"이라며 "교사, 학생, 학부모 간의 신뢰라는 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말했다.
네이버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은 이별의 아픔을 겪은 초등학교 여교사가 게임 속에서 만난 캐릭터가 자신의 제자임을 알게 되고, 그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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