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협 파라메타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의 국내 발행·유통에 대한 제도와 '기술 제도화'를 반드시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독기관의 감독 기능을 초기 설계 단계부터 충분히 반영해 개인은 물론 기업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플랫폼 안정성과 신뢰성을 검증·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종협 파라메타 대표 |
그는 “미국은 네거티브 규제라 기술 발전 속도를 제도가 일정 수준 뒷받침하지만 한국은 포지티브 규제라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린 만큼 기술 제도화 논의를 빨리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파라메타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으로, 2016년 설립했다. 블록체인으로 디지털 신원인증 안전성과 편의성을 제고하는 경상북도의 도민증 발급사업을 수행하는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검증해왔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안정적으로 발행·락업(잠금)·분배·유통량 모니터링을 아우르는 종합 관리 서비스인 '파라메타 T'도 보유했다.
김 대표는 기업 시장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가능해지면 당장 결제·정산 업무가 빠르고 효율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 대표는 “현재 지급결제 구조는 신용카드사, PG사, 감독기관 등 여러 주체가 필요해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며 “스테이블코인은 그 자체가 원장이 되므로 최대 5영업일까지 걸리는 해외 송금도 실시간 정산·결제가 가능해지고 자금 유통도 훨씬 투명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AI 산업이 커지려면 데이터가 중요한 데 블록체인 기반으로 데이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체계도 필요하다”며 “향후 AI 에이전트간 대화나 AI가 스스로 결제까지 하는 시대에 대비해 한국이 거버넌스를 가진 블록체인 플랫폼을 준비하지 않으면 AI 경쟁력과 별개로 해외 플랫폼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게 된다”고 우려했다.
김 대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원화 가치를 높이는 시도가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관광객이 사용거나 지역화폐로 발행해 혜택을 제공한다면 사용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이 같은 시도가 실패하더라도 영향이 거의 없는 반면 원화 경쟁력은 높일 수 있어 새로운 시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활발한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한국 디지털자산 산업이 성장할 마지막 기회”라고 역설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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