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1 (목)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李대통령 “남북, 대화·소통·협력으로 공존해야…절멸이 목표는 아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취임 30일 대통령 기자간담회

    “감정 아닌 이성으로 대북관계 풀어야”

    “서로 존재 인정하고 동질성 회복해가야”

    [이데일리 황병서 한광범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북관계에 대해 “절멸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면, 안전한 범주 내에서 서로에게 득이 되는 길을 가야 한다”며 “대화, 소통, 협력 그리고 공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쟁 중에도 외교는 하는 것”이라며 “대화를 전면 단절하는 건 정말 바보 같은 짓”이라고 강조했다. 또 “상대가 미워도 얘기는 들어야 된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외교나 정치에서는 감정을 배제하고 철저하게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논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북한과의 관계도 든든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북한과의 적대화와 불신이 심해 쉽지는 않겠지만, 대북 방송 중단 당시 북한이 얼마나 빨리 반응할까 우려하면서도 분명히 호응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빨리 호응해서 나도 기대 이상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나씩 하나씩 완화해 나가야 한다”며 단계적 신뢰 회복과 긴장 완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우리 헌법에도 ‘평화적 통일’이 명시돼 있다”며 흡수통일이 아니라 공존을 기반으로 한 통일을 지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누가 흡수당하고 싶겠냐. 엄청난 갈등과 희생이 따를 것”이라며 “존재를 인정하고, 서로에게 득이 되는 길을 가야 한다. 그러면서 동질성을 조금씩 회복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의 눈으로 보면 1953년 정전 이후 80년이 흘렀지만, 수백 년 후 다시 통일하는 일도 있다”며 즉각적인 통일보다는 긴 호흡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일부에서 통일부 명칭 변경을 제안하는 것에 대해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소통과 협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향후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안보실, 국정원 등에 여러 가지 얘기를 해놨다”며 “결과가 나오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또한 “군사력과 안보는 기본으로 계속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 중러 관계 개선을 바탕으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로 가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TV에 이재명 대통령 취임 30일 첫 기자회견 방송이 나오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