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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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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의회, 내주 EU 집행위원장 불신임 표결…부결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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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백신 '화이자게이트' 의혹 제기

    극우 200석 미만…중도파 다수는 반대

    뉴시스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유럽연합(EU) 입법기구 유럽의회가 오는 10일(현지 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 대한 불신임 표결에 나선다. 다만 가결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외신은 전했다. 사진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지난달 26일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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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유럽연합(EU) 입법기구 유럽의회가 내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 대한 불신임 표결에 나선다. 다만 가결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외신은 전했다.

    폴리티코가 복수의 유럽의회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오는 10일(현지 시간) 폰데어라이엔 위원장 불신임 표결을 하기로 2일 결정했다.

    앞서 극우 성향으로 분류되는 게오르게 피페레아 의원(루마니아)은 지난달 의원 74명 서명을 확보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정식 발의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와 백신 관련 비공개 거래를 했다는 의혹인 '화이자 게이트'가 불신임안 발의 근거다.

    불신임안이 가결되려면 재적 720표 중 3분의 2인 481표 이상 찬성이 필요한데, 이를 넘길 가능성은 희박하다.

    중도우파 유럽인민당(EPP), 중도좌파 사회민주진보동맹(S&D), 자유주의 성향 리뉴유럽(RENEW EUR) 등 다수 의석을 보유한 정당들이 이미 반대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피페이라 의원 소속당인 유럽보수·개혁당(ECR)과 극우 성향 '유럽을위한애국자들(PATRIOTS for EUROPE)'과 '주권 유럽' 소속 의원들이 전원 찬성한다고 해도 200표에 미치지 못한다.

    발의자 피페레아 의원은 가결 가능성이 낮다고 인정하면서도 "이 투표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에 대한 건설적이고 근거 있는 비판을 위한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신임안이 가결될 경우에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을 비롯한 EU 집행위원 26인이 전원 사임한 뒤 유럽의회가 새 집행위를 구성하게 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의회에서 EU 집행위원장 불신임안이 가결된 경우는 한 차례도 없으나, 1999년 자크 상테르 당시 집행위원장은 불신임안이 부결됐음에도 부패 의혹이 해소되지 않아 결국 사임한 바 있다.

    2019년 취임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유럽의회에서 720석 중 401석 지지를 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정해진 임기는 2029년까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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