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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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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젤렌스키 "EU가입 위해 뭐든 할것"…덴마크, 헝가리 '비토' 차단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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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젤렌스키 "美 지원 의심, 유럽 협력 중요"

    덴마크, 헝가리 '의결권 박탈' 언급 압박

    몰도바는 협상 임박…우크라도 이뤄질까

    뉴시스

    [오르후스=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두 번째)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덴마크 오르후스의 마르셀리스보르성에서 열린 덴마크의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 출범 행사에 참석해 메테 프레데릭센(오른쪽 두 번째) 덴마크 총리 등 유럽 정상들과 회담하고 있다.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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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연합(EU) 가입 협상 진전을 위해 뭐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의장국 덴마크는 헝가리의 우크라이나 가입 반대를 막을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유로뉴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덴마크 오르후스에서 열린 덴마크의 EU 의장국 취임 행사에서 "미국이 유럽을 계속 지원할지 의구심이 있는 지금, 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통한 직접적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이런 식으로 우크라이나를 막을 수 없다. 우리는 (EU 가입을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다른 지도자들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U 신임 의장국 정상인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EU에 속하는 것은 덴마크와 유럽 이익에 부합한다"며 "우크라이나가 EU 가입으로 나아가는 것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미국의 무기 지원 중단은) EU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지지를 강화하라는 명확한 메시지"라며 힘을 실었다.

    경제공동체 성격이 강한 EU는 집단방위 군사동맹인 나토에 비해 우크라이나 가입에 대한 러시아의 반발이 상대적으로 적어 실현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헝가리의 반대다. EU 신규 가입에는 회원국 전원 동의가 필요한데 헝가리는 반대를 고수하고 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EU에 가입하면 전쟁을 함께 가져온다. EU 회원국이 전쟁 중이라는 것은 EU가 전쟁 중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EU 정상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 EU 가입을 지지하는 공동성명에 홀로 불참했다.

    덴마크는 헝가리의 '비토'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마리 비에르 덴마크 유럽담당장관은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며, 헝가리의 반대를 해제하기 위해 최대의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EU의 법률 격인 리스본 조약에 따른 헝가리 의결권 박탈 조치를 언급했다. EU는 회원국이 인간 존엄성·자유·민주주의 등 핵심 가치를 위반할 경우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킬 수 있다.

    EU는 이미 2018년 9월 헝가리의 반(反)이민 정책을 이유로 회원국 자격 정지 논의를 개시했으나 적극적 판단에 나서지는 않고 있는데, 이 절차를 진행시켜 의결권을 실제로 박탈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2022년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와 함께 EU 가입을 신청한 몰도바의 가입 협상 진척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몰도바는 4일 EU와 양자 정상회담을 열고 본격적 협상 개시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계기로 우크라이나 협상도 같이 진행해야 한다는 논리다. 헝가리는 몰도바 가입에는 반대하지 않는다.

    비에르 장관은 "덴마크는 2개국의 가입 협상을 나눌 준비가 돼있지 않다"며 "몰도바와 우크라이나가 함께 (협상) 1단계를 시작하는 것이 우리 목표"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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