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수리남 국회는 이날 수도 파라마리보에 있는 의사당에서 특별 본회의를 열어 예니퍼 헤이링스 시몬스(71) 국민민주당(NDP) 대표를 5년 임기의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수리남은 의회 간선제로 대통령을 선출하며, 국회의원 51명 중 3분의 2(34명) 이상의 선택을 받으면 대통령직에 오른다.
사진=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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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한 이후 수리남에 여성 대통령이 나온 건 처음이라고 현지 매체인 타임스오브수리남은 보도했다. 취임식은 열흘 뒤인 오는 16일로 예정됐다.
시몬스 대통령 당선인이 이끄는 국민민주당은 지난 5월 선거(선거구별 비례대표제)에서 18석을 차지해 5년 전 중도좌파 성향 진보개혁당(VHP)에 내줬던 원내 1당 지위를 되찾은 뒤 국회에 진출한 다른 5개당과의 연립정부 구성을 통해 34석을 확보했다. 17석을 확보한 진보개혁당이 대통령 후보를 내지 않아 시몬스는 단독 후보로 일찌감치 대통령직을 예약한 바 있다.
수리남 국회에 따르면 의사 출신인 시몬스 당선인은 1996∼2020년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0∼2020년에는 국회의장으로 일했다. 그는 데시 바우테르서 전 대통령의 사망 이후 국민민주당을 이끌었다. 바우테르서 전 대통령은 1980년 수리남 군사 쿠데타에 가담해 정부를 무너뜨린 후 군을 장악해 1980년부터 1987년까지 수리남을 통치했다. 1992년 전역 후엔 사업가와 정치인으로 변신했고, 2010년 의회 간접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취임한 후 2020년까지 장기 집권했다.
특히, 수리남이 곧 산유국이 돼 이를 바탕으로 고속 발전할 가능성이 큰 터라 이를 이끌 시몬스 당선인에게 더 관심이 몰린다. 수리남은 오랫동안 남미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였으나, 수년 전에 유전이 발견되면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첫 원유 생산은 2028년경으로 예상된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시몬스 당선인은 이날 “제가 가진 모든 지식과 힘을 동원해 우리가 가진 자원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약속한 뒤 “어떤 직위든, 어떤 정당이든, 어디에 속한 구성원이든 국가를 위한 기여는 무의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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