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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하마스, 가자지구 통제력 80% 상실…지도부 95%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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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C, 하마스 고위장교 주장 보도…"反하마스 군소 무장단체 영향력 커져"

    뉴스1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지구.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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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대한 통제력을 80% 상실했다는 하마스 고위 관계자의 주장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가자전쟁 첫 주 부상을 입어 직무에서 물러났다는 이 하마스 보안군 고위 장교는 수십개월간 이어진 이스라엘 공습으로 하마스의 지휘 및 통제 시스템이 붕괴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안보 구조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며 "지도부의 약 95%가 사망했고, 활동 중인 인물들도 모두 제거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마스가 올해 초 이스라엘과 57일간의 휴전 당시 재정비를 통해 정치·군사·안보 위원회를 재편하려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3월 휴전을 종료한 이후 하마스의 나머지 지휘부를 공격했고, 이에 하마스가 혼란에 빠졌다고 한다.

    그는 "어디에도 통제가 불가능하다. 하마스의 통제력은 제로"라며 "지휘도 소통도 없고 급여 지급도 지연되고 있으며 급여를 받아도 쓸 수 없고 심지어 급여를 받으려다 죽는 사람도 있다. 완전 붕괴 상태"라고 강조했다.

    치안도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이 하마스의 가장 강력한 보안 기관인 '안사르'를 약탈했고 매트리스, 심지어 건물의 아연판까지 모든 것을 약탈했다"며 그러나 "경찰도, 경비원도 없었고 아무도 개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치안 공백 상황에서 지역 부족과 연계된 6개 무장 단체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자금, 무기,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자지구 남부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중 야세르 야부 샤바브가 이끄는 조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조직은 지난달 이스라엘로부터 무기를 공급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하마스가 야부 샤바브에게 거액의 현상금을 걸었다"면서 "그가 하마스의 수많은 적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인물이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BBC는 가자지구 내 소식통을 인용해 야부 샤바브가 다른 무장 조직들과 협력해 '공동 위원회'를 구성해 하마스를 전복시키기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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