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뇌졸중학회 |
대한뇌졸중학회가 7일 뇌경색 환자 예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제 테넥테플라제의 국내 빠른 도입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테넥테플라제는 뇌경색 환자에서 초급성기 치료인 정맥내혈전용해제다. 기존 치료제인 알테플라제(tPA)의 개량 약물이다. 알테플라제는 지난 2000년 6월 심근경색 환자의 혈전용해치료제로 FDA 승인이 됐다. 국내에서는 2003년을 받아 심근경색 환자에게 투여된다.
테넥테플라제는 알테플라제애 비해 투약 방식이 단순하고 작용시간이 길며, 출혈 부작용이 낮다. 2010년부터 급성 뇌경색 환자 대상 20여개 임상연구에서 테넥테플라제의 투약 유효성이 확인됐다. 뇌졸중학회는 테넥테플라제를 이용할 경우 치료과정이 용이해져 뇌경색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동안 주장해왔다.
테넥테플라제는 현재 유럽, 호주, 태국, 중국, 미국 등에서 승인돼 임상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 진료지침에서 급성기 뇌경색 환자 정맥내혈전용해제로 권고된다. 국내에는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승인 신청을 하여 심사를 진행 중이지만, 국내 임상현장에서 언제 투약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지난 3일 뇌경색에서 테넥테플라제 투약 필요성과 임상적 근거를 담은 논문을 게재했다. 교신저자인 배희준 서울의대 신경과 교수는 “현재 테넥테플라제는 기존 정맥내혈전용해제인 알테플라제 많은 강점을 지녔다”면서 “테넥테플라제를 투약할 경우 국내 뇌경색 환자의 예후 호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문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성균관대 의대 신경과 교수)는 “연간 새로운 뇌졸중 환자는 11~15만명 정도이고, 그중 80% 정도가 뇌경색인 것을 고려하면 연간 약 8천~1만여명의 환자가 정맥내혈전용해술을 받는다”면서 “테넥테플라제를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뇌경색 환자 초급성기 치료, 빠른 이송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유럽과 아시아 주요국가에서도 빠르게 알테플라제를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우리나라에서도 빠른 시일 내 테넥테플라제의 임상 적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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