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블 숄더' 제품 인도 개시, 내년 글로벌 시장 진출
기체 조립·정비 현장에 우선 도입…근골격계 부담 경감
8일 인천 중구 소재 대한항공 항공기 정비고에서 현대자동차·기아가 개발한 산업용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 1호 인도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상무, 정현보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상무가 기념 사진을 촬영한 모습(현대차·기아 제공). 2025.07.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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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는 대한항공(003490)에 자사가 개발 산업용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전달했다. 엑스블 숄더가 실제 산업 현장에 전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을 시작으로 다양한 산업 현장에 착용로봇을 본격 판매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8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대한항공 항공기 정비고에서 엑스블 숄더 1호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상무, 정현보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상무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자체 기술로 개발한 엑스블 숄더는 반복적인 윗보기 작업 환경에서 근로자의 어깨 근력을 보조한다. 이를 통해 근골격계 부담을 줄여 작업자의 부상 위험을 낮추고, 작업 피로도를 경감해 생산성을 높여준다.
엑스블 숄더 착용 시 경감되는 어깨 관절 부하와 전·측방 삼각도 활성도는 각각 60%, 30%에 달한다. 또한 무동력 토크 생성 구조로 설계돼 가벼울 뿐만 아니라 별도로 충전할 필요가 없어 유지 및 관리도 용이하다.
대한항공은 항공우주사업본부의 군용기 및 민항기, 무인기, 도심항공교통(UAM), 우주 발사체, 스텔스 항공기 등을 조립·정비하는 현장에 엑스블 숄더를 우선 도입한다. 항공 산업은 높은 기체 규모로 정비 시 윗보기 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이번 착용로봇 도입으로 작업자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2022년부터 엑스블 숄더 시제품을 자사 글로벌 생산 공정에 시범 적용한 뒤 현장 작업자 300여명의 의견을 반영해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 조끼 형태로 만들어져 쉽게 착용할 수 있고 한 팔만 사용하거나 야광조끼 등을 입고도 착용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대한항공 전달식을 시작으로 사전 계약을 진행한 현대차그룹 계열사, 국내 제조 기업 등 다양한 고객사로 엑스블 숄더를 본격 인도한다. 향후 건설, 조선, 농업 등의 산업군에도 판매를 확대하고 내년부터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상무는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의 노력과 기술력으로 개발한 엑스블 숄더가 자동차 제조 현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 적용돼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업무 효율성 향상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보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상무는 "엑스블 숄더를 통해 현장 작업자의 건강과 작업 만족도를 높이고, 대한항공의 항공기 조립·정비 안전과 품질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확대 적용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웨어러블 로봇 테크데이에서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가 공개된 모습. 2024.11.2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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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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