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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 마음을 푯대로 삼아 전진하겠습니다'를 주제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수진, 박성훈 원내대변인, 김은혜 원내정책수석,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송 비대위원장. 2025.7.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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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의 공천개입 등 각종 의혹, 12·3 비상계엄 사태를 둘러싼 내란 사건에 관한 특별검사(특검) 수사에 대응하기 위한 당 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겸 원내대변인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특검 수사에 대한 대응기구를 발족하나'라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오늘 (의원총회에서) 논의가 됐다"며 "참석한 의원 전원이 대응 기구를 만드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출범 시기에 대해서는 "빠르면 이번주 내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원론적 입장에서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에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포인트는 그게 아니라 현 특검의 과잉 수사, 정치 보복, 야당 탄압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내란 특별법에 맞서 가칭 독재방지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독재방지특별법안에는 △대통령의 보은성 사면·복권 제한 △특검의 무제한 수사 금지 △진행 중인 대통령의 형사재판 모두 속행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폭주하는 상황에 우리가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는 절박감, 당이 민주당의 일당 독재에 강하게 대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특검팀이 수사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민의힘에서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역 의원이나 당이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전날인 8일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의 경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통해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 법조계와 정치권에서는 내란 특검팀이 지난해 12월3~4일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으로 일부 국민의힘 의원을 추가적으로 수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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