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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鄭 "대통령은 일하고 싸움은 내가"…朴 "실험 아닌 검증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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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전대 후보 등록에 친명계 2파전 대결 본격화…明心 놓고 신경전

    정청래 '전광석화 개혁' 전투력…박찬대 '당정대 원팀' 안정 부각

    연합뉴스

    발언하는 정청래·박찬대 당 대표 후보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형민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원 주권 정당개혁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왼쪽) 같은 날 박찬대 의원은 전남 무안군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말하고 있다.(사진 오른쪽) 2025.7.9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김정진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8·2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하는 정청래·박찬대 의원(선수 순)이 10일 후보로 공식등록 하고 선거 운동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두 후보 모두 '내란 종식'을 외치며 조기 대선으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개혁을 놓고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당 대포'를 자임해온 정 후보가 싸우는 대표가 되겠다고 하자 박 후보는 안정적 리더십을 부각하며 경쟁 구도를 분명히 했다.

    연합뉴스

    정청래 "나는 충청의 아들"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국회의원이 10일 청주에 있는 충북도당 대회의실에서 지역 핵심당원과의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7.10 jeonch@yna.co.kr


    정 후보는 후보 등록일인 이날 오전 충북 청주에서 유튜브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태평성대라면 제가 아니어도 좋지만,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이 진행 중인 전시 체제"라며 "이럴 때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출마 각오를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일만 할 수 있도록 싸움은 제가 하겠다. 검찰·언론·사법개혁은 임기 초 3개월 안에 폭풍처럼 몰아쳐 전광석화처럼 해치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내란 수사와 관련,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됐지만 12·3 계엄 주요 임무 종사자들은 아직 단죄되지 않았다고 언급한 뒤 "당 대표가 된다면 더 강력한 민주당으로 내란 세력 척결을 위해 앞장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되면 최전방 공격수와 최후방 수비수 등 전천후 플레이어로 뛰겠다고 강조하면서 "성과와 공에 있어 저는 뒤로 빠지고 의원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도록 협력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전 당원 투표제 상설화를 포함한 '당원주권정당'과 내년 6·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열린 공천 시스템 등도 공약했다.

    정 후보는 이날 충북·대전을 오가며 충청 지역 당원 간담회를 연달아 개최했다. 그는 대리인을 통해 후보 등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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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보 등록하는 박찬대 의원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2025.7.10 pdj6635@yna.co.kr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직접 후보 등록을 한 뒤 '당·정·대 원팀 정신'을 언급하면서 "제가 당정대 호흡을 누구보다 정확히 알고 흔들림 없이 지켜낼 유일한 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원팀 정신이 필요한 이유로 "야당 시절 민주당의 윤석열 정부 폭정에 대한 투쟁은 국민의 명령이었고 이제 국민께서는 대한민국을 책임져야 할 여당으로 이재명 정부를 지키고 국가를 재건하라는 다른 명령을 주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를 겨냥, "누군가는 통합은 대통령이 하는 일이고, 여당은 개혁을 잘하면 된다고 하는 데 아니다. 통합도 개혁도 대통령과 여당의 공동 책무"라며 "단 한 번의 당정대 엇박자가 국정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은 실험이 아니라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이어 "박찬대는 칼처럼 벼린 말로 싸움만 하기보다 칼과 붓을 함께 쥘 줄 아는 대표가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내란 세력이 계속 남아있는 한 섣불리 화해와 통합을 말할 수는 없다"며 대표 발의한 특별법안 처리 등을 통해 내란을 종식하겠다고 언급0했다.

    박 후보 역시 '당원 주권 정당 개혁'을 공약했다.

    그는 후보 등록 회견 전후로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당원들과 소통에도 나섰다.

    친이재명계인 두 후보는 이른바 '명심'(明心·이 대통령의 의중)을 놓고도 경쟁했다. 정 의원은 "명심은 당심"이라면서 당원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우위에 있음을 간접적으로 부각했다.

    박 후보는 이 대통령의 당 대표 때 원내대표로 호흡을 맞춘 것을 재차 거론하면서 "이재명의 필승카드가 박찬대"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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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하는 정청래·박찬대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인 정청래·박찬대(왼쪽)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장 앞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7.3 kjhpress@yna.co.kr



    한편 8·2 전당대회에서 함께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에는 현재까지 초선 황명선 의원만 출마했다.

    이날 추가 등록자가 없으면 당 대표 선거는 양자 대결로 치러지고, 최고위원은 황 의원이 사실상 추대된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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