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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자신이 주문하지도 않은 택배 상자 수백 개를 1년 넘게 받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중국의 저가 온라인 판매자가 그녀의 집 주소를 반품지로 기재했기 때문.
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케이(Kay)는 지난 1년 동안 쉴 새 없이 도착하는 이 상자들 때문에 결국 자신의 차량 진입로에 쌓아둘 수밖에 없었다. 상자는 이제 가슴 높이까지 쌓였고, 차를 주차할 공간도 사라진 상태다.
케이는 방송 인터뷰에서 “말 그대로 또 다른 형태의 지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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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에 표기된 수신자는 ‘리우산더디앤’이라는 중국 업체로, 인조 가죽 자동차 시트 커버를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이 커버들은 대부분 차량 모델에 잘 맞지 않아, 수백 명의 고객들이 반품하고 있다. 문제는 이 반품 제품들이 중국이 아닌 케이의 집으로 계속 배달되고 있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단순 오배송으로 여겼던 케이는 이후 몇 주, 몇 달 동안 계속해서 상자가 도착하자 이상함을 느꼈다. 1년이 넘도록 끝없이 도착하는 상자들로 인해 그녀의 현관 앞은 택배 상자로 뒤덮였다.
케이는 “지금 보이는 건 일부에 불과해요. 저는 이보다 더 많은 박스의 수령을 거절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제는 상자가 너무 많아, 외출 후 귀가할 때마다 88세 노모를 현관까지 모시려면 상자 사이를 헤쳐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그녀는 아마존에 최소 6건의 민원을 접수했지만, 아마존에서는 수개월 동안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케이는 “그때마다 ‘이제는 그만 올 것이다, 24~48시간 안에 연락 드리겠다’는 말만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한때 아마존은 케이에게 상자들을 직접 처리하라며 100달러짜리 기프트 카드를 보상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에 케이는 불만을 드러냈다. 케이는 “판매자가 규정을 어기고 있는데 왜 제가 이걸 책임져야 하나”라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아마존 규정에 따르면, 해외 판매자는 미국 내 반품 주소를 등록하거나 사전 결제된 반품 라벨을 제공해야 하며, 이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고객에게 무조건 환불하고 판매자에게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리우산더디앤은 규정을 회피하고 케이의 주소를 반품지로 기재한 것이다.
아마존 측은 “고객에게 직접 해결하라고 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지만, 보도 이후 마침내 케이의 집에 방문해 상자들을 수거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아마존은 매체에 보낸 입장문에서 “이번 사안을 보도해준 ABC7에 감사 드린다. 고객에게 사과했고, 남은 박스들을 수거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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