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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공매도 전면 금지

    2차 전지 대장주는 8000억원 공매도…활황장 속 숏포지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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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133.74)보다 49.49포인트(1.58%) 오른 3183.23에 마감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90.36)보다 7.34포인트(0.93%) 상승한 797.70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5.0원)보다 5.0원 내린 1370.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7.10.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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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거듭 경신한 가운데 일부 종목들에는 수천억원 규모의 공매도 포지션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평가 우려에 따른 것이거나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 차원의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7일 기준 공매도 잔고 금액이 가장 많은 종목은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8126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종목에 대한 공매도 순보유잔고 대량 보유자는 메릴린치인터내셔날,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피엘씨,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 외국계 기관이 많았다. 국내에서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공매도 순보유잔고 대량 보유자였다. 공매도 순보유잔고 대량 보유자는 주식 순보유잔고가 음수(-)로서 상장주식 수의 0.01% 이상(1억원 미만 제외)이거나 평가액 10억원 이상인 투자자로 공시 의무가 부과된다.

    기관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에 대해 직접 공매도를 실행하거나 위탁을 받아 공매 포지션을 설정해 왔다. 시장 중립적 관점에서 유망하다고 판단한 종목은 매수(롱)하고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본 종목은 공매도(숏)하는 행위를 되풀이하는 롱숏 전략의 일환으로 공매도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일각에서는 실적 피크아웃(peak-out·기업 실적이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전환되는 현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이 공매도 확대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공매도 잔고 2위는 바이오시밀러(복제 의약품) 대표 주자인 셀트리온(6691억원)이었다. 이 밖에도 공매도 잔고가 많은 종목으로 △한미반도체(4331억원) △HMM(3007억원) △SK이노베이션(2714억원) △포스코퓨처엠(2427억원) △SK하이닉스(2249억원) △SKC(2141억원) △아모레퍼시픽(1413억원) △미래에셋증권(1371억원) 등이 있었다.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SKC 시가총액 약 4조원 가운데 5.35%에 대해 숏(매도) 포지션이 구축돼 있었다. 이 역시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모간스탠리, 씨티그룹 등 외국계와 함께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이 공매도 순보유잔고 대량 보유자로 공시됐다.

    이 밖에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은 △한미반도체(4.82%) △신성이엔지(3.92%) △호텔신라(3.63%) △한화비전(3.52%) △두산퓨얼셀(3.33%) △대원전선(3.25%) △동방(3.15%) △동양철관(3.08%) △SK오션플랜트(2.84%) 순이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일부 종목들에 공매도가 집중된 현상에 대해 "고평가 인식과 차익 실현 욕구, 또는 리스크 헷지(위험 회피) 목적이 혼재돼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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