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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한미일 "북한 비핵화 목표 확고"…외교차관, 남북 긴장완화 노력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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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윤주 외교1차관 "실용외교 기조에서 한미일 협력 지속 발전"

    한국일보

    박윤주(오른쪽) 외교부 1차관이 11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동남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이와야 다케시(왼쪽) 일본 외무상,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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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일 외교당국은 11일 만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재확인했다. 3국은 강력한 대북억제를 유지하며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윤주 외교1차관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회의 계기 미국·일본 외교장관과 회의를 열고 3국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차관은 현재 조현 외교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절차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전날 열린 아세안 관련 회의에 대참했다.

    박 차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가 확고함을 재확인했다. 또 3국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강력한 대북 억제를 유지하며 한미일 안보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는 다자회의 계기로 열려 일정이 빠듯해 별도 공동성명이 발표되진 않았다.

    박 차관은 남북 간 긴장완화와 대화 재개를 위해 이재명 정부가 추진한 노력을 설명하고 미·일 측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우리 측은 대북억제를 위해 한미일 군사공조는 물론 북한의 제재 회피 행위를 차단하는 노력을 하면서도, 대화를 통한 긴장완화를 추진하겠다는 새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미국과 일본에 설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다. 외교부는 이날 3국 장관회의에서 역내 정세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었으며, 3국이 인태 지역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3국은 또 에너지·조선 분야 협력과 핵심광물을 포함한 공급망 안정 및 인공지능 등 핵심·신흥 기술 분야 협력도 심화하기로 했다.

    이번 회동은 박 차관이 장관을 대신 참석하는 형태라 미일 장관들과 '급'이 맞지않은 상황인데도 성사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미일 3국 협력을 중요시하는 미국과 일본의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는 지난 4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외교장관회의 계기 개최된 데 이어 약 3개월만으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로는 처음이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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