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8명 중 615명은 이스라엘·미국 주도 GHF 재단 근처에서 사망"
GHF는 "거짓이며 오해" 부인
가자지구 식량 배급소에 몰려든 주민들. 2025.06.11. ⓒ AFP=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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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지난 5월 이후 가자지구에서 구호물자를 기다리다 사망한 팔레스타인 주민이 798명에 달한다고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비나 샴다사니 OHCHR 대변인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5월 27일 이후) 7월 7일까지 798명의 사망자가 기록됐고 그중 615명은 가자인도주의재단(GHF) 시설 근처에서 사망했으며 183명은 구호 차량 행렬의 경로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GHF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설립한 재단으로 지난 5월 이후 활동을 시작했으며 미국의 민간 업체를 통해 가자지구에 물자를 공급하고 있다. 이전에는 유엔 기구(UNRWA) 등의 주도로 가자 전역에서 수백 곳의 구호품 배급소가 운영됐으나, 이스라엘은 이 같은 방식이 하마스의 구호품 탈취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엔 인도주의 담당 고위 관계자인 조너선 휘탈은 유엔이 배포한 구호품이 하마스에 의해 전용되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그는 오히려 구호품 분배의 주요 장애물이 가자지구의 무장 갱단인데, 이들 중 다수가 "이스라엘군의 감시 아래" 구호금을 훔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유엔과 주요 구호 단체들은 GHF가 주민들을 위험을 무릅쓰고 이동하게 한다는 점에서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키려는 이스라엘의 군사적 목적에 이용되고 있다며 협력을 거부하고 있다.
실제로 GHF의 구호센터나 식량 배급 센터에서는 주민들에 대한 발포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7일 가자지구에서는 배급소에서 이스라엘군이 발포해 최소 50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GHF 대변인은 OHCHR 발표에 대해 "거짓이며 오해"라며 "구호 시설에 대한 가장 치명적 공격은 유엔의 구호 차량을 겨냥했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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