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이 공개한 러 공습 피해 사진 [사진=젤렌스키 대통령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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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번 공습이 하르키우, 수미, 르비우 등 여러 지역에 걸쳐 이루어졌다고 밝히며, “러시아의 공습 속도는 국제사회의 보다 신속한 결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발사한 이란제 '샤헤드' 드론 319기와 순항미사일 25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드론 20기와 미사일 1기는 방어망을 뚫고 우크라이나 내 5개 지점에 떨어졌으며, 구체적인 피해 지역과 성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공습으로 인해 현재까지 최소 2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더 많은 방공 시스템과 요격 드론이 필요하다”며 “서방 동맹국들이 단순한 정치적 메시지를 넘어서 실제 행동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러시아의 드론 생산을 지원하거나 석유를 수입하는 제3국에 대한 2차 제재(Secondary Sanctions)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이 발언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서방국가에 대한 압박으로 풀이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러시아의 공세 강화에 우려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미국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월요일(14일)에 러시아에 대한 중대한 성명을 내놓을 수 있다”고 밝히며, 러시아에 경고의 메시지를 예고했다.
이튿날 기자들과의 문답에서도,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산부인과 병원이 파괴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알고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답해 대응 조치를 암시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에도 별다른 제약 없이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들어 하르키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는 갈수록 거세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주경제=박희원 기자 heewonb@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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