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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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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페이 앱, ‘배터리 광탈·광고 팝업’ 논란…고객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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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도 안 했는데 배터리 절반 소모” 제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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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황대영 기자] 하나카드의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 ‘하나페이(Pay)’를 둘러싸고 사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앱을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스마트폰 배터리가 비정상적으로 빨리 소모되거나, 앱을 종료하려고 할 때 전체 화면 광고 팝업이 뜨는 현상 때문이다.

    하나카드 측은 이러한 현상을 인지하고 있으나 수개월 동안 수정하지 못해 전반적인 디지털 전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해당 앱의 사용자 경험(UX)이 심각하게 저해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다른 금융사 앱과 비교해도 뒤처진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1분 사용했는데 배터리 16% 소모…백그라운드서 계속 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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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앱스토어 리뷰에는 하나페이 앱의 이상 과열 및 배터리 소모 현상을 토로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사용자는 “외부에 조금만 다녀와도 (스마트폰) 배터리가 광탈한다”며 “사용하지도 않은 하나카드 앱이 배터리를 절반 잡아먹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사용자들은 단순 체감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하나페이 구글플레이 리뷰에는 “7일 동안 앱을 1분 미만 사용했는데 백그라운드에서 16시간 넘게 실행되었고, 당일 기준 1분 미만 사용 시에도 4시간 반 이상 백그라운드에서 돌았다”는 경험담까지 게재됐다.

    해당 리뷰 작성자는 최신 업데이트 후에도 이런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빠른 개선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사용자 역시 “배터리 소모가 너무 심하다. 백그라운드 제한을 걸면 알림이 안 오고, 절전 모드로 두면 앱 열 때마다 권한을 다시 설정해야 해서 매우 불편하다”며 근본적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일부 사용자들은 앱이 백그라운드에서 과도하게 구동하는 점을 들어 “뭔가 (사용자 모르게) 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표출했다. 실제 지난해에도 하나카드 앱의 ‘키보드머니’ 기능이 백그라운드로 상시 동작하며 스마트폰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유발한 사례가 일어났다. 이는 특정 부가 기능 또는 앱 내부 모듈의 비효율이 배터리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앱 종료할 때마다 뜨는 광고…“중국산 양산형 게임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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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문제만큼 광고 팝업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여러 사용자는 “홈 화면에서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면 앱이 꺼지는 대신 광고 창이 뜬다”고 증언하고 있다. 마치 저가형 모바일 게임에서나 볼 법한 수법으로 광고를 노출시킨다는 지적이다. 실제 하나페이 앱에서 뒤로가기로 종료를 시도하면 전면 광고가 나타나고 일정 시간 이후 닫기 버튼을 눌러야 앱을 완전히 종료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사용자는 원하지 않는 광고를 강제로 봐야 하는 데다, 광고 창을 끄기 전까지 앱을 벗어날 수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결제를 위해 잠깐 이용하는 금융 앱에서 이러한 광고 노출 방식은 사용자 경험을 해치는 주범으로 지적된다. 이 같은 광고 중심 운영은 하나카드가 도입한 이른바 ‘앱테크’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정작 많은 사용자들은 “광고를 강제로 봐야 혜택을 주는 것이 무슨 고객 편의냐”며 불만을 표출했다. 일부는 “금융 앱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하며 잦은 광고 노출로 금융 서비스 본연의 목적이 흐려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앱 마켓 리뷰에서 최하점(1점)을 기록한 사례를 보면 대부분이 과도한 배터리 소모와 광고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런 배터리 및 광고 이슈는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치명적이다.

    하나페이 앱은 출시 초기 “사용자 환경(UI)이 직관적”이라는 호평을 받았지만, 현재는 앱 속도 저하와 빈번한 오류, 불편한 메뉴 구조 등 기본적인 사용성 측면에서 타 금융사 앱 대비 뒤처진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하나카드 측은 지난 6월 사용자들에게 배터리 이슈에 대해 개선된 버전을 앱 마켓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더딘 대응과 사용자 불편 사항을 애초에 예측·차단하지 못한 점에서 UX 관리 능력에 의문 부호가 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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