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모델+추론형 결합 ‘엑사원 4.0’
“성능점수, 美-中 대표 모델 능가”
글로벌 오픈소스 플랫폼에 공개
하이브리드 AI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답을 내는 AI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추론형 AI를 결합한 모델이다. LLM 기반 AI는 문장을 이해하고 요약하거나 질문에 답변하는 데 특화됐지만 스스로 추론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반대로 추론형 AI는 논리적으로 문제를 풀고 수학적인 사고를 하는 데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이 쓰는 일반 문장을 이해하는 데 약점이 있다. 하이브리드 AI는 이 두 AI의 강점을 묶은 모델이다. 지금까지 하이브리드 AI를 공개한 기업은 미국 앤스로픽과 중국 알리바바 두 곳뿐이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4.0의 성능을 평가한 결과 주요 벤치마크(성능 점수)에서 글로벌 각국 대표 AI 모델을 뛰어넘는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과학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주는 ‘GPQA-다이아몬드’ 벤치마크는 엑사원 4.0이 75.4점으로 마이크로소프트 파이-4(68.9점), 알리바바의 큐원3(68.4점)보다 우수했다. 수학 문제 해결 능력을 나타내는 ‘AIME 2025’에서는 엑사원 4.0이 85.3점, 파이-4가 78.0점, 큐원3가 72.9점이었다.
엑사원 4.0은 전문가 모델과 온디바이스 모델 두 가지로 구성됐다. LG AI연구원에 따르면 전문가 모델은 의사, 치과의사, 한약사, 관세사, 감정평가사, 손해사정사 등 6가지 국가 공인 전문 자격증 필기시험을 통과하는 수준을 보였다. LG AI연구원은 “전문 지식이 필요한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답변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온디바이스 모델은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자동차, 로봇 등 다양한 기기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4.0을 연구 및 학술, 교육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 페이스에 공개했다. 또 AI 대중화를 위해 허깅 페이스의 공식 AI 모델 배포 파트너사인 프렌들리AI와 손잡고 엑사원 4.0 상용화에 나서기로 했다. 누구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없이도 엑사원을 손쉽게 활용하거나 서비스에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진식 LG AI연구원 엑사원랩장은 “엑사원이 한국을 대표하는 프런티어(선두)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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