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 출마한 황명선 단독 인터뷰
이재명정부 야전사령관 역할 자임하며 도전
이재명의 복심 꼽혀…“당정대 ‘원팀’ 뒷받침”
전국 공조직 책임진 조직사무부총장 경험 강조
“내년 지방선거 ‘부·울·경’ 승리로 압승 이끌 것”
이재명정부 야전사령관 역할 자임하며 도전
이재명의 복심 꼽혀…“당정대 ‘원팀’ 뒷받침”
전국 공조직 책임진 조직사무부총장 경험 강조
“내년 지방선거 ‘부·울·경’ 승리로 압승 이끌 것”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매일경제신문과 국회의원 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주형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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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도 교육으로 키워야 한다. 당원 주권에 기반한 풀뿌리 정치학교를 만들고, 내가 교장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단독 출마한 황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매일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도전 포부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 대표 시절 보궐선거 때마다 당의 조직사무부총장을 맡은 황 의원을 선거지원단장으로 임명하고, 직접 ‘야전사령관’이라는 별칭을 붙여줄 만큼 깊은 신뢰를 보여왔다. 당내 대표적인 현장형 정치인이자 ‘이재명의 복심’으로 꼽히는 황 후보는 “최고위원이 된다면 균열 없는 당정대 원팀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황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은 강력한 지도부에서 출발한다”며 “내가 그 역할을 책임지고, 내란 종식과 개혁 입법, 당원 주권 강화, 지방선거 압승까지 실력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자신했다. 인터뷰 내내 ‘현장’과 ‘디테일’을 수차례 강조한 그가, 집권여당이 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은 주요 일문일답.
―정치학교 교장을 하고 싶다고 했다. 어떤 의미인가.
▷민주당이 100년 정당으로 가려면 인재를 키우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지역에서 청년이 정치에 참여하고, 공부하고, 성장해서 의원과 단체장이 되는 길을 열어야 한다. 그걸 체계적으로 돕는 정치학교를 만들고 싶고, 내가 직접 교장이 되고 싶다.
―‘야전사령관’ 별칭은 언제부터 불리기 시작했나.
▷2022년 영광 보궐선거에서 한 달살이를 자처하며 현장에 상주해 선거를 지휘했다. 당시 여론이 민주당에 불리했고, 호남에서 패배할 경우 이재명 당시 대표에게 정치적으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대표에게 “방 한 칸 구해서 거기서 살며 선거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에 물어보니 방값 현금 지원은 못 해 준다. 국회의원 후원회 계좌 있지 않느냐”고 하더라. 그래서 내 후원회 계좌를 알려줬고, 이재명 대표가 그 계좌를 본인의 트위터에 직접 올리며 “황명선은 영광의 야전사령관”이라고 소개했다. 그 후 실제로 수많은 당원들이 1만 원, 2만 원씩 적은 금액을 보내 왔다. 그 진심 어린 응원에 보좌진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결국 그 선거에서 승리했고, ‘야전사령관’은 그렇게 탄생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은 언제부터였나.
▷2006년 지방선거에서 둘 다 낙선했고, 2010년엔 성남시장과 논산시장으로 당선됐다. 지역화폐, 청년배당, 자치분권 같은 정책을 함께 만들고 전국적으로 확산시켰다. 그때부터 나는 이재명이란 사람은 진심이고 유능하다고 확신하게 됐다.
―왜 ‘유능한 리더’라고 보는가.
▷이재명 대통령은 공무원을 움직일 줄 아는 사람이다. 공무원들은 원래 ‘일 안 하면 본전’이라는 문화가 강하다.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은 그들의 자율성과 책임감을 끌어내는 방식으로 조직을 유능하게 작동시켰다.
―조직사무부총장으로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나.
▷전국 250여 개 시도당과 지역위원회, 광역·기초단체장과 의원, 그리고 당원까지 민주당의 모든 공조직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선거가 있을 때는 조직 총동원 체제를 설계하고 실행했다. 대선과 보궐선거 모두 그 방식으로 치러 승리할 수 있었다.
―당 지도부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첫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지도부가 되는 것이다. 내란을 종식하고 검찰·사법·언론 개혁, 민생 법안 처리를 완수해야 한다. 둘째는 당원 주권 정당으로 가기 위한 제도적 정비이고, 셋째는 지방선거 압승을 통해 개혁의 추진력을 강화하는 일이다. 내년 지방선거에 압승을 해야 이재명 정부의 개혁 속도가 더 힘 있게 갈 수 있다.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매일경제신문과 국회의원 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주형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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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에서 ‘압승’ 기준은 무엇인가.
▷호남이나 수도권뿐 아니라 PK·TK·충청·강원 등 전략 지역까지 포함해서 이겨야 진짜 압승이다. 최근 부산, 대구, 강원 지역을 돌았는데 민심이 분명히 움직이고 있다는 걸 느꼈다. 이재명을 찍지 않았던 사람도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다”며 민주당으로 돌아서고 있다.
―당권을 강화하면서 또 좋은 후보를 발굴하기 위한 시스템 개편 구상도 있다고.
▷비례대표 광역·기초의원도 전 당원 투표로 선출해야 한다. 단, 자격 심사와 상무위원 평가 같은 장치를 병행해 당에 헌신한 사람들의 기여가 공정하게 반영되도록 할 것이다.
―지방소멸 문제에 대한 해법은.
▷핵심은 일자리다. 일자리가 없으면 인구는 빠져나간다. 거기에 주거, 문화, 교통 인프라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 화천의 ‘1만 원 아파트’처럼 주거 혁신과 기업 유치 전략이 동시에 필요하다. 중요한 건 디테일이다. 현재 투자 보조금과 입지 보조금 같은 기업 유인책은 상대적으로 디테일이 떨어진다.
―마지막으로, 왜 황명선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나는 풀뿌리 지방자치단체에서 직접 행정을 경험하고 재·보궐 선거에서 선거지원단장을 맡아 직접 현장에서 뛰며 성과를 냈다. 조직사무부총장으로, 당 조직 관리도 두루 경험했다.다. 정치는 결국 현장이다. 지방자치단체와 선거 현장에서 검증받은 저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다시 한 번 ‘야전사령관’으로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
▶ 황명선 최고위원 후보 약력
△1966년 충남 논산 출생△논산 대건고, 국민대 토목환경공학, 행정학 석·박사△제6대 서울특별시의회 의원△노무현 대통령 정책기획위원회 위원△국민대학교 행정대학원 초빙교수△한국지방자치학회 부회장△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협의회 회장△제37·38·39대 논산시장△건양대학교 석좌교수△더불어민주당 지방자치혁신기획단 단장△더불어민주당 조직사무부총장△제21대 대선 민주당 중앙선대위 조직본부 선임부본부장 △제22대 국회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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