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6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0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만3000명(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0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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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고용률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취업자 수도 정부의 연초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달 고용 동향을 뜯어보면 청년층과 제조·건설업 고용 감소, 자영업 부진 등 고용 불안은 여전한 모습이다. 고용 증가의 대부분은 60대 이상 고령층과 일부 서비스업에 집중됐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5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09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8만3000명 늘었다. 1월(13만5000명), 2월(13만6000명)에 이어 3월(19만3000명), 4월(19만4000명), 5월(24만5000명)까지 20만명 안팎의 증가세가 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는 8만3000명 줄어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섬유·종이 등 내수 제조업의 지속적인 부진에 더해 최근 미국의 관세정책 여파로 자동차 제조업까지 타격을 받았다.
건설업 취업자는 9만7000명 줄며 14개월째 감소했다. 농림어업은 4월 한파와 6월 폭우 등의 이상기후로 인해 14만1000명 줄어들었다. 이는 2015년 11월 이후 최대폭 감소다. 숙박음식업은 3만8000명 감소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21만6000명 증가했고,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10만2000명 늘며 서비스업이 고용을 견인했다.
청년층 일자리 감소도 지속됐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7만3000명 줄었고 고용률은 1.0%p(포인트) 하락한 45.6%를 기록했다. 14개월 연속 하락이다. 50대 취업자도 5만3000명 줄며 고용 감소세를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청년층은 숙박음식업과 제조업, 50대는 건설업·농림어업·도소매업 취업자 감소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60세 이상 고령층은 34만8000명 늘며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30대도 11만6000명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노인의 노동시장 잔류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정부도 "고령층이 은퇴를 미루고 노동시장에 잔류하는 추세가 확산 중"이라고 밝혔다.
비임금근로자의 부진도 이어졌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만1000명 줄며 9개월 연속 감소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도 4만5000명 감소했다. 무급가족 종사자도 6만4000명 줄었다.
실업자는 82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2000명 줄었고, 실업률은 2.8%로 0.1%p 하락했다. 하지만 비경제활동인구는 1582만8000명으로 4만2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6만명 늘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2개월 연속 감소해 정부는 취업준비생으로 일부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전체 취업자는 전년 대비 18만1000명 증가했다. 상반기 고용률은 62.6%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정부는 고용 유발계수가 높은 서비스업이 상반기 고용 시장을 이끌었고 정부의 직접일자리 사업도 작년 대비 6만명가량 확대돼 보건복지와 공공행정 부문 고용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연초 제시한 연간 취업자 수 증가 전망치(12만명)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1·2차 추가경정예산 효과가 본격 반영되고 내수가 회복된다면 고용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미국 관세정책 등 대외 리스크는 여전히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재부는 "내수 활성화와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중장기 고용 창출 여력을 높이고 청년 등 취약계층 고용 안정을 위한 핵심 과제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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