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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스마트폰 소식

    4년 반만에 美제재 극복한 화웨이…中 스마트폰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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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4분기 이후 첫 中 스마트폰 1위

    美제재에 자체 AP·운영체재 탑재

    세계 최초 두 번 접히는 폴더블폰 등 출시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올 2분기 화웨이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2020년 미국의 반도체 제재로 점유율이 급락한 지 4년 6개월 만이다.

    이데일리

    화웨이.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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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 2분기 중국에서 12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시장 점유율 18.1%을 차지, 1위에 올랐다.

    중국 토종 브랜드인 비보·오포·샤오미가 화웨이 뒤를 따랐고, 애플은 13.9%로 5위를 차지했다. 중국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4% 감소한 6900만대에 그친 가운데 화웨이의 경쟁력이 부각됐다는 평가다.

    IDC 조사 기준 화웨이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2020년 4분기 이후 4년 6개월만에 처음이다. 화웨이는 2021년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로 스마트폰 신제품 경쟁력이 급격히 약해졌다. 화웨이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 TSMC가 생산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5세대 통신(5G) 칩 공급에서 사실상 배제됐다. 최신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도 사용하지 못하게 됐으며, 핵심 부품 재고 고갈로 생산량 자체가 급감했다. 시장점유율은 한자리수 까지 떨어졌다.

    이후 화웨이는 자체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칩과 독자 운영체제 ‘하모니’ 등을 앞세워 4년여만에 재기에 성공했다. 화웨이는 직접 설계한 칩을 중국 파운드리업체 중신궈지(SMIC)의 7㎚(나노미터·1나노=10억분의 1m) 공정으로 생산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두 번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도 내놨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까지 중국 정부가 실시한 보조금 정책 및 대규모 프로모션 효과로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에서도 화웨이는 올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에서는 올 1분기에도 화웨이가 1위를 차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화웨이가 사용자들에게 와닿는 새로운 디자인과 소프트웨어에 힘입어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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