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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이태원 참사

    이 대통령 "이태원 참사 검·경 합동 조사단 설치 검토하라"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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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개 참사 유가족 207명 청와대 초청해 위로

    유족들 특조위 한계 거론하자 보완책으로 제시

    뉴시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 사회적 참사 유가족과 간담회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07.16. photoc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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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지은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사회적 참사 유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태원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 조사단 설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세월호, 이태원, 오송 지하차도, 무안공항 등 4개 참사 유가족 207명을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해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특별조사위원회에 기록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다며 보완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하자 검찰과 경찰이 참여하는 합동 조사단을 구성하는 게 좋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송해진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정보를 빠짐없이 공개하고 특조위에 제공해 특조위가 제대로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해달라"며 "참사 전후의 대통령실 기록 일체와 불송치 사건 기록을 포함한 경찰 수사기록 일체를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현재까지도 많은 정보가 특조위에 제공되지 않고 있다"며 "참사 당일 관련 부처 간의 소통 내용, 현장 대응 지시 사항 등 모든 기록이 공개돼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유족들은 자료 제출이나 조사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검사를 파견할 수 있는 특별법을 제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대통령은 "특별법까지 만들 사항인지는 모르겠다"며 "오히려 더 복잡해질 수 있으니 조사가 제대로 하는 게 목적이라면 경찰과 검찰을 파견해서 조사하는 데 도움을 주거나 또는 합동 조사단이나 수사단을 만들어서 수사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관계 부처에 합동 조사단 구성을 지시했다고 한다. 이날 정부 측에서는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등도 배석했다.

    여권 관계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 때 수사 자체가 부실하게 이뤄진 건 사실"이라며 "합동 조사단이나 수사본부를 꾸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며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국민 안전에 대한 정부의 책임 의식을 거듭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wand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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