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홉스에서 펌프 잭이 보인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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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17일(현지시간)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16달러(1.75%) 오른 배럴당 67.5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 가격은 1.00달러(1.46%) 뛴 69.52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중동 정세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수급이 빠듯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매수가 우세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유가를 지지했다.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자치구에 있는 유전 시설에 대한 드론(무인기) 공격이 이어지면서 이 지역의 생산량이 대폭 줄었다. 쿠르디스탄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28만 배럴인데, 공격에 따른 가동 중단으로 14~15만 배럴가량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의식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미국 경제의 견고함을 보여주면서 원유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에 힘을 보탰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6월 소매판매(계절 조정치)는 전달보다 0.6% 증가했다. 5월 0.9% 감소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2% 증가 또한 웃돌았다.
7월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제조업 경기지수는 15.9로 전월 -4.0에서 개선돼 시장 예상치(-4.0)를 상회했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신청 건수는 5주 연속 감소하면서 석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관세 인상 등의 영향으로 미국 경제가 급격히 냉각될 것이라는 과도한 우려가 후퇴했다.
카일 쿠퍼 스내퍼크릭에너지 기초 연구 부문 전무이사는 “경제지표 개선이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를 강화해 (위험자산인) 원유 선물 매수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국제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금은 전장보다 13.8달러(0.4%) 내린 온스당 3345.3달러에 폐장했다. 미국 경제지표 발표로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하면서 달러의 대체 투자처로 여겨지는 금 선물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졌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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