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각)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에 있는 시리아 부족 위원회 본부에서 수와이다의 베두인족을 지원하기 위한 무장대원들의 발대식이 열렸다. 이들은 베두인족을 지원하기 위해 남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리브/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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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드루즈족과 베두인족 사이 종파 간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도 시리아 드루즈족 보호를 명목으로 드루즈족이 거주하는 수와이다시 외곽을 재공습했다.
시리아 국영 언론은 드루즈족이 베두인 마을에 대해 보복공격을 했다고 18일 보도했다. 베두인족은 이번 휴전이 정부군과 드루즈족에게만 적용된다고 주장하며, 드루즈족 민병대를 상대로 공습에 나섰다.
두 부족은 이번주 들어 드루즈족이 다수 거주하는 수와이다에서 충돌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14일 이후 나흘간의 교전에서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6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드루즈족 민간인 80명 이상이 포함돼있는데, 이들이 집단 총살당했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라미 압둘 라흐만은 에이피(AP)에 “이건 개인적 행위가 아니라 조직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머리에 총상을 맞은 주검이 수와이다 거리에 방치돼있다고 에이피는 전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시리아에서 이번 폭력 사태로 2000가구가 난민이 되었다고 밝혔다.
국영 사나통신은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수와이다 외곽을 공습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지난 나흘간 시리아 정부군은 수와이다 지역에서의 드루즈족과 베두인족의 갈등을 진압하기 위해 파견되었으나, 전날 수와이다에서 드루즈족과 휴전을 맺고 철수했다. 이스라엘군은 자국에도 일부가 살고 있는 드루즈족 보호를 명분으로 시리아를 공습하고 있다. 16일에는 시리아 국방부 등 수도 다마스쿠스 한복판까지 공습했다. 시리아군 수와이다 철수는 이스라엘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드루즈족 보호를 명분으로 수와이다 지역에 대한 공습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이스라엘군이 시리아의 팔미라 홈스 고속도로를 공격해 수와이다로 향하던 베두인 전투원 행렬을 표적으로 공습했다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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