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진화된 휴머노이드로 평가받는 미국 테슬라의 옵티머스는 인간처럼 청소 빗질을 하고, 후라이팬으로 음식을 조리하고, 쓰레기통에서 봉투를 꺼내 버린다.
더 놀라운 것은 옵티머스의 이런 동작들이 프로그램으로 미리 짜인 것이 아니라, 영상을 보고 스스로 학습한 것이란 점이다. 인공지능(AI) 로봇이 인간의 기능을 대체할 날이 머지 않은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직후 대통령실에 AI미래기획수석을 신설하고 AI·바이오·인구·기후대응 등 4가지 미래 국가과제를 총괄하도록 했다. AI를 중심으로 인구 문제 해법까지 찾도록 한 셈이다. 이 방향은 옳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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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와 영토는 과거 국력을 가늠하는 핵심 척도였다. 인구가 많아야 더 많이 생산할 수 있고 다른 나라와 싸워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AI와 로봇 기술의 발전으로 패러다임은 달라졌다.
로봇이 인간처럼 생산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쟁에서의 역할도 커질 것이 자명하다. 이제 얼마나 인구가 많은가보다 AI를 잘 하느냐가 국력을 좌우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좁은 영토와 한정된 자원 속에 인구밀도는 높다보니 경쟁이 유독 치열하다.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저출산,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는 배경이다.
이런 사회 구조에서 인위적인 인구 유지 또는 확대 정책은 통하기 어렵다. 그보다는 AI를 통해 어떻게 현존하는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기술을 이용한 노인 돌봄을 일컫는 ‘에이지테크(AgeTech)’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은 20여년 뒤인 2044년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36.7%로 일본(36.5%)을 앞질러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가 된다.
2050년엔 인구 4명 중 1명이 돌봄이 필요한 75세 이상이다. 에이지테크 육성은 AI미래기획수석이 꼭 챙겨야 할 중요한 숙제다.
최재원 시니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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