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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미국 엔비디아 칩 중국 수출 재개는 '화웨이'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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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AI 칩을 다시 중국에 팔기로 했죠.

    중국의 희토류와 맞바꾼 셈인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화웨이 때문이라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중국으로 다시 수출하기로 한 H20은 엔비디아가 정부의 고사양 AI 반도체 수출 제한에 대응해 만든 성능이 낮은 칩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푸는 대가로 이 칩에 대한 중국 수출을 허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이 자체 개발할 수 있는 AI 칩보다 한 단계 앞선 칩을 개발하고 낮은 사양은 중국에 수출을 허용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미국 칩을 사용하도록 해 AI 패권을 유지한다는 복안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중국 등 여러 나라가 AI 분야에서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데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훌륭한 칩과 모든 것을 가지고 있으며, 매우 우호적인 방식으로 그들과 맞설 것입니다.]

    중국 시장은 포기하기엔 너무 큽니다.

    지난해 엔비디아 매출 13%가 중국에서 나왔습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컴퓨팅 시장으로 내년에는 AI 시장 규모가 70조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길 루리아 투자은행 분석가 :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배제된다면, 엔비디아의 성장세는 크게 둔화될 것입니다.]

    매출보다 더 큰 이유는 엔비디아가 빠지면 그 자리를 다른 기업이 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화웨이'를 지목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 전 세계 AI 연구자의 50%가 중국에 있으며, 중국에는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기업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경쟁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중국이 AI 칩 수요의 34%를 자국 기업을 통해 충당할 수 있고, 2027년에는 자급률이 8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봅니다.

    미국이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면 중국 시장을 전략적으로 파고들 수밖에 없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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