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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16 (월)

    이슈 선거와 투표

    말 아끼는 정청래, 소통 강화 박찬대…25%p 차이에 뒤바뀐 선거전략[이런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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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해 복구 작업 집중하는 당대표 후보들

    개혁 앞세우던 정청래 안정감에 무게추

    박찬대 SNS·유튜브 활용 “개혁 의지”

    헤럴드경제

    정청래·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1일 충남 예산군 신암면 조곡리 수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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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첫 주 순회경선(충청·영남)에서 정청래 후보가 60%를 넘는 득표율로 압승을 거둔 이후 통합경선으로 경선 방식이 바뀌자 후보들의 선거전략에도 변화가 생겼다.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간 정 후보는 수해 복구 작업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대표로서의 안정감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정 후보를 추격하는 박찬대 후보는 수해 현장 방문 일정을 이어가면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을 이용한 소통에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개혁 의지를 강조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후보와 박 후보는 당대표 선거를 위한 유세를 멈추고 수해 현장 방문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나주 수해 현장 방문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오후에는 경남 산청과 합천을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이어간다. 박 후보는 같은 날 오전 전북 남원과 곡성을 찾아 복구 작업을 돕고, 오후에는 전남 나주에서 현장을 찾는다. 두 후보는 전날에도 유세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폭우 피해 지역을 방문해 구슬땀을 흘리며 하루를 보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두 후보 모두 수해 복구 현장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당원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에선 서로 뒤바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신의 개혁적인 면모를 최우선으로 강조하던 정 후보는 안정감으로, 유연한 당 운영을 내세우던 박 후보는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무게추를 옮기고 있다는 것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 기류를 이어가면 되는 정 후보와 역전을 노려야 하는 박 후보가 수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수해 복구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앞으로 현장에서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 “수해 복구 현장에서 잠시나마 수해 복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정 후보는 같은 날 시·군 등 기초자치단체도 홍수나 폭우 상황에서 하천 수문 개방명령 등 긴급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하천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입법을 통해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 후보와 가까운 한 의원은 “지금은 수해 복구에 집중하고 선거는 선거대로 치르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초반 기세를 이변 없이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소통에 더욱 힘을 쏟는 모습이다. 전날에는 자신의 SNS에 12개의 게시물을 올렸다. 박 후보는 검찰개혁과 특검수사 등 주제에 대한 선명성을 부각하기 위한 글들을 꾸준히 게시하고 있다. 전날 수해 복구 작업을 마친 이후 밤 10시 30분에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당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박 후보를 지원하는 한 의원은 “개혁이 후퇴할 수 있다는 염려를 하시거나, 박 후보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에게 박 후보의 의지를 알리고 설득하는 소통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박 후보가 정 후보보다 약하다는 편견을 깰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방식을 권역별 순회경선에서 통합경선으로 변경했다. 기존 예정됐던 호남권과 경기·인천권, 서울·강원·제주권 투표는 30일부터 온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당대표 선출을 위해 치러진 지난 19일 충청권 경선과 20일 영남권 경선에선 정 후보가 모두 승리해 누적 득표율 62.65%를 기록 중이다. 박 후보의 득표율은 37.35%로 정 후보보다 25.3%포인트(p)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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