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 성당 공습 이후 네타냐후에 전화해 해명 요구
백악관 "네타냐후 사방에 폭탄 투하…트럼프 평화 노력 훼손"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공습과 가자지구 가톨릭 성당 폭격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고 액시오스가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오른쪽)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4월 7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는 모습. 2025.0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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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공습과 가자지구 가톨릭 성당 폭격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고, 백악관 고위 관리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행동을 비판했다고 액시오스가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관리들은 네타냐후 총리를 "미친 사람" 또는 "철없는 아이" 등으로 치부했으며 미국의 외교적 노력을 저해하는 이스라엘군의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시아파 소수민족 드루즈족과 수니파 베두인족 사이에 벌어진 충돌과 관련해 친이스라엘 계열인 드루즈족 보호를 명분으로 지난 15일 스웨이다의 시리아군을 공격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건물들을 표적 공습했다.
백악관의 한 고위 관리는 액시오스에 "비비 (네타냐후)가 미친 짓을 하고 있다. 그는 사방에 폭탄을 투하하고 있다. 아는 트럼프의 지역 평화 정착 노력을 약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비는 네타냐후 총리 애칭이다.
가자지구의 유일한 가톨릭교회인 성가족성당이 지난 17일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받아 3명이 사망하고 본당 신부 등 10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이를 실수라고 주장했지만, 백악관 내부에서 불만이 쌓였다.
미국의 한 관리는 "이 상황이 혼란스럽다"며 "매일 새로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가족성당 공습 이후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해명을 요구하고 관련자 문책을 촉구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당 공습에 관한 성명을 발표할지는 않았지만 네타냐후 총리에 사과를 요청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통화 이후 성명을 통해 유감을 표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두 개의 사건에 대해 우려했다"며 "그는 이런 행동은 미국의 지속적인 평화 노력을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액시오스는 네타냐후 총리의 접근 방식에 대해 백악관 내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는 전통적인 두 동맹국 사이에 균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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