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모두 AI를 활용해 영상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지만, 그 전략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SOOP은 초개인화 경험을 중심으로 팬과 스트리머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네이버는 범용 인프라 구축과 기술 고도화를 통해 다양한 창작자들이 안정적으로 콘텐츠를 제작·송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 SOOP, “팬이 원하는 건 나만의 스트리머”…AI가 ‘유대’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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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스트리머가 자리를 비우거나 준비 시간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모션GPT 기반 생성형 AI '싸빅(SAVYG)'이 빈자리를 메운다. 싸빅은 스트리머의 표정, 말투, 동작을 학습해 해당 스타일을 반영한 자동 영상을 생성한다. 팬들은 이를 '싸빅 영상 풍선(싸빅풍)' 형태로 선물해 스트리머와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라이브 방송의 핵심 역할인 매니저 기능도 AI가 맡는다. AI 매니저 쌀사(SARSA)는 음성 명령으로 방송 세팅을 도와주고, 자동 채팅 관리, 방송 요약, AI 선물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스트리머의 부담을 덜어준다. 이 외에도 채팅창 자동 관리, 퀵뷰 및 구독권 선물, 방송 BGM 간편 재생 등 참여형 기능을 통해 유저 경험을 향상시키고 있다.
SOOP 관계자는 "앞으로도 SOOP은 AI 서비스가 단순한 기능을 넘어, 스트리머와 유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한 형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예정”라고 말했다.
◆ “AI로 라이브 스트리밍 전 과정 혁신”…네이버, 기술 인프라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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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네이버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리더는 지난 16일 이머시브미디어 플랫폼 테크 포럼에서 “이제 영상 콘텐츠 단순히 재생하는 시대를 넘어, 콘텐츠의 문맥을 이해하고 요약하며, 상황에 따라 변환하는 AI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네이버는 영상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데이터 전송 부담을 줄일 수 있는 ‘AI인코드(AIEncode)’ 기술울 도입해, 단위 시간당 전송률을 최대 30%까지 낮췄다. 해당 기술은 영상 압축, 이미지 최적화, 실시간 스트리밍 품질 개선 등에 활용돼 네이버 치지직 스트리머 를 비롯한 콘텐츠 생산자가 보다 안정적인 스트리밍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전송률을 낮춘 만큼 사용자는 더욱 빠르게 영상을 경험할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카메라 라이브, 게임 라이브, 3D 아바타 라이브 등 다양한 콘텐츠 송출 유형을 모바일 환경에서도 지원하며, 장비 제약 없이 누구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췄다.
네이버의 라이브 스트리밍 앱인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 을 통해 스트리머는 고가 장비 없이도 자유롭게 3D 아바타 방송을 진행할 수 있으며, 일반 사용자도 게임 화면 설정이나 뷰티 이펙트를 활용해 방송을 꾸밀 수 있다.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는 스트리머의 동작을 반영하는 모션 기능과, 아바타 간 합방(협업 방송)을 위한 기술 고도화를 예고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소니의 웨어러블 장비 ‘Mocopi’를 활용한 모션 캡처 연동 기능을, 내년에는 아바타가 동일한 공간에서 함께 방송하는 ‘아바타 합방’ 기능도 출시할 계획이다.
김 리더는 “이번에 선보인 비전 AI 창작 기술들의 고도화를 통해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 분야에서 창작의 활성화를 이끌고 사용자들에게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생생한 미디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와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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