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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조경태 의원, 정치인으로 처음 동대구역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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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상 둘러싼 각종 논란으로 정치인 참배 아직 없어
    "용기 있다" VS "첫 행보가 독재자 참배라니…" 의견 갈려


    더팩트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의원이 22일 동대구역 광장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참배하고 있다. /조경태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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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의원이 22일 대구를 방문해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참배해 관심을 모았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동대구역 광장에 있는 박정희 동상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절하는 모습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이 세워진 이후 각종 논란으로 인해 현역 정치인이 공개적으로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근대화를 이끈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참배하면서 지도자의 가치와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본다"라면서 "역사의 평가는 공과 과로 엇갈릴 수 있지만, 새마을운동과 한많은 보릿고개를 잊게 만든 업적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썼다.

    또 "그 리더십을 받들어 무너져 내린 대구경북부터 다시 세워나가겠다"면서 "2026년 반드시 산업자원부와 산업자원부 유관기관을 대구경북으로 이전해 대구경북 경제재건에 마중물로 삼겠다"고도 했다.

    조 의원의 페이스북 댓글에는 '용기 있다', '뜻 깊은 행동' 등으로 격려·칭찬하는 글이 많았지만, '출마 선언 후 맨 먼저 박정희 참배라니…', '쿠테타 원조 참배' 등 비판하는 글도 적지 않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은 지역 시민단체의 격렬한 반대 속에 홍준표 전 시장의 주도로 6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됐다.

    그러나 이 동상을 두고 '독재자 동상을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에 세웠다', '훼손을 막기 위해 공무원들에게 밤샘 불침번을 세웠다' 등 각종 논란이 빚어졌고 반대 시위가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 22일 열린 개막식에는 정치인들이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고, 지역 정치인 및 유력인사들은 동상과 연관되길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시민 1만 4754 명이 청원한 '박정희 조례 폐지' 조례안이 지난 1월 대구시의회에 발의돼 있으나 아직 상임위에 상정되지 않고 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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