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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국힘, 극우정당 되려는 추세 지속될 것"… 보수 논객의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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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 전 중앙 논설위원, '전한길發 내홍' 분석
    "국민의힘, 극우 진흙 펄에서 완전히 헤맨다"
    "친윤석열계,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풍조"


    한국일보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씨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민의힘에 새로운 길은 있는가?'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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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 진영의 대표적 논객 중 한 명인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최근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씨 입당 등으로 '극우화 내홍'에 휩싸인 국민의힘을 두고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친(親)윤석열계 국민의힘 의원들이 당의 미래보다는 공천 등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터라, 극우 정당으로 향하는 흐름을 멈추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김 전 위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힘은 현재 극우 정당 진흙 펄에서 완전히 헤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친윤계의 이해관계와 정치적 야심, (당내) 역학 관계 등 국민들이 잘 납득할 수 없는 여러 요소로 인해서 (국민의힘이) 극우 정당으로 한번 가겠다고 하는 이 추세는 지속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들에게 당의 미래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게 김 전 위원의 진단이다. 그는 "국힘 의원들은 내년 지방선거 승리, 이런 것에 별로 관심이 없다"며 "다음 대통령 선거도 5년, 국회의원 선거도 3년이나 남아 있는 상황인데,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풍조가 친윤계 주류를 사로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영남권 국힘 의원은 이런 상황이 쭉 이어져서 영남권 당원·주민들 눈치 살피고 큰 탈 없이 이 궤도(공천)에 있게 된다면 당이 극우 정당으로 가든 말든, '아이 돈 케어(I don't care·난 신경 안 쓴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극우화의 대표적 사례로는 '전씨와의 유착'을 들었다. 김 전 위원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토론회에 전한길씨 같은 극우 인사를 불러 축사를 시키고 패널로 초청했다"며 "이러한 극우화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장동혁 의원 등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후보 2명과도 다 연결돼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전씨가 국민의힘에 불러온 극우화 흐름과 관련, "나(경원)· 윤(상현)·장(동혁)·송(언석) 등 4명과도 다 연결돼서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앞서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당의 1차적인 인적 쇄신 대상으로 거론했던 4명에 대해 김 전 위원도 비슷한 판단을 하고 있는 셈이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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