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EU 소식통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은 이날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930억 유로(약 150조 원) 규모의 대미 보복관세안 표결에서 헝가리를 제외한 26개국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EU는 다음 달 1일 전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예고한 30%의 상호관세율을 내리는 합의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7일부터 승인된 계획에 따라 보복관세를 부과할 계획입니다.
이날 표결은 EU산 상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방향으로 미국·EU 무역합의가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양측은 대부분 EU산 상품에 15%의 관세율을 적용하고 항공기, 의료기기 등 일부 품목 관세는 면제하는 방안을 두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도 미국에 수출되는 EU산 제품에는 평균 4.8%의 기존 관세와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도입한 '기본관세' 10%가 부과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집행위는 15%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사실상 '현상 유지'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회원국들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5% 관세율은 미국이 일본과 체결한 것과 유사한 수준이기도 합니다.
집행위는 애초 기본관세 10%도 '불법적'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고수했지만, 30% 관세를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차악'을 선택하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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