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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경기도일자리재단 "고령화·1인 가구 증가...경기도 여성 일자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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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인구 구조·산업 특성 분석 보고서 발간
    경기도 성별 임금격차 전국 3위...한부모·1인 가구 위한 맞춤 정책 필요

    머니투데이

    경기도청 전경./사진제공=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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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여성의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에 대응하는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는 여전히 낮고, 산업별 고용 불균형도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25일 경기도 여성의 인구 구조 변화와 산업 특성을 심층 분석한 '여성 일자리사업 혁신 방안 PART 1. 경기도 여성인구구조와 산업 특성'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성별 임금격차, 산업 내 고용 편중 등 다양한 문제를 수치로 드러내며 구조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여성의 고령 인구(65세 이상)는 2000년 7.3%에서 2024년 18.3%로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유소년 인구(0~14세)는 20.0%에서 11.5%로 감소해 인구 구조의 고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020년 기준 경기도 전체 가구 중 여성 가구는 약 176만 가구로, 이 가운데 1인 가구가 44%를 넘어섰다.

    여성 한부모 가구 비율도 높은 수준이다. 2023년 기준 경기도 전체 한부모 가구 38만5000가구 중 여성 한부모 가구는 약 28만9000가구로 75.2%에 달했다. 특히 모자 가구는 약 24만5000가구로 전체 한부모 가구의 63.8%를 차지해, 여성 중심의 복지정책과 일자리 지원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기준 15세 이상 여성 경제활동 인구는 약 604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65%포인트 증가했다. 고용률 역시 55.3%로 2015년보다 5%포인트 상승했지만, 기혼 여성의 비경제활동 비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문제는 성별 임금격차다. 경기도 여성의 평균 임금은 217만원으로, 남성 평균(315만원)보다 97만원 낮았다. 이 격차는 전국 평균보다 14만원 더 벌어져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반면 경기도 여성 평균 임금은 전국 여성 평균(199만원)보다 19만원 높은 것으로 나타나, 격차의 원인이 구조적 문제에 기인함을 시사한다.

    산업별 고용 편중도 확인됐다. 여성은 주로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4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여성 취업자 중 약 56만명이 이 분야에 집중돼 있었다. 권역별로 보면 남부권역 여성 취업자는 120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동부권역은 29만3000명으로 가장 적었다. 권역 간 취업자 수 차이는 4배에 달했다.

    임다희 재단 연구위원은 "여성 일자리 정책은 이제 단순한 일자리 창출을 넘어 고령화와 가족구조 변화에 맞춘 종합 대책이 되어야 한다"며 "한부모·1인 여성 가구 지원, 경력단절 예방, 신산업 진출을 위한 역량 강화 등이 핵심 전략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 전문은 경기도일자리재단 누리집 '연구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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