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마크롱에 대해선 "발언 설득력 없어"
네타냐후 "협상 외 대안적 옵션 고려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스프링스 앤드루스 합동공군기지에서 스코틀랜드로 떠나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캠프스프링스=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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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을 사실상 포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로 출발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마스는 진심으로 협상을 타결할 생각이 없다"며 "그들은 죽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이제 일을 끝내야 할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하마스와의 협상 재개 여지가 사라졌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는 우리가 마지막 인질까지 확보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고, 그것 때문에 협상에 임하려 하지 않고 있다"며 "그들은 싸워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립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밝힌 프랑스의 행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가 무슨 말을 하든 상관 없다"며 "나는 그를 좋아하지만, 그 발언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하마스와의 휴전 회담에 대한 '대안적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이 아닌 다른 방식을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성명을 통해 "하마스는 인질 석방 협상의 장애물"이라고 비난했으나 구체적인 대안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24일 하마스와의 협상을 위해 카타르에 파견했던 대표단을 철수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제시한 휴전안에 하마스가 역제안으로 맞선 지 몇 시간 만의 일이다. 휴전 협상이 틀어지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태도는 더욱 강경해졌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교착 상태에 대한 책임은 하마스에 있다"고 말했고, 네타냐후 총리는 "위트코프의 판단이 옳았다"며 그의 편을 들었다. 주요 쟁점은 휴전 후 가자지구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군의 재배치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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