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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상반기 유일하게 취업자수 감소한 국내 지역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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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올해 7월 지역경제보고서 발간

    하반기 호남권, 제조·건설업 모두 부진 전망

    "정부 재정정책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기대"

    상반기 지역 생산, 수도권과 충청·동남 선방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상반기 호남 지역의 서비스업과 건설업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국내 지역 중에서 유일하게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과 대경권은 지난해 하반기 취업자 수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수도권은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축소됐으며, 충청권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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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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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권, 상반기 취업인구 감소 유일…하반기 제조·건설업도 ↓

    28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 취업자 수가 감소했던 호남권은 감소폭이 커지면서 상반기 유일하게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하반기에도 제조업과 건설업 모두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고용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전망이다.

    호남권은 상반기 월평균 취업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 3만 5000명 감소하며 국내 지역 중 유일하게 취업자수가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2만 5000명 감소에 비해서도 감소폭이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 취업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 3만 3000명이 줄었고,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같은 기간 4만 4000여명이 줄었다. 제조업과 임금근로자는 6000명, 1만명 각각 늘었다.

    하반기에도 호남권은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이 전망된다. 한은 측은 “향후 호남권은 자동차 및 철강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소폭 감소, 건설업의 경우 민간부문과 공공부문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호남권은 큰 폭의 개선이 쉽지 않아 보이나 서비스업이 건설업 비중보다 높은 지역인 만큼, 하반기 추경과 내수진작 정책에 따른 서비스업에서의 반등이 나온다면 강보합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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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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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수도권 선방 속 지역·업종별 희비…“하반기 개선 전망”

    한은은 호남권을 포함, 올해 하반기 국내 지역경제에 대해 상반기 대비 전 지역 소폭 개선 또는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지역경제는 지역·업종별 보합 또는 소폭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는 정부 정책에 힘입어 모든 지역에서의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소폭 개선, 강보합세를 예상한 것이다.

    상반기 제조·서비스업을 살펴보면 제조업은 수도권과 충청·동남권만 지난해 하반기 수준으로 선방한 가운데 서비스업은 수도권만 ‘나홀로’ 증가하는 등 차별화를 보였다. 수도권은 반도체 생산이 높은 수준을 이어갔으나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생산이 소폭 감소했고 충청권은 반도체, 동남·호남권은 조선 생산으로 선방했다.

    서비스업은 소폭 증가한 수도권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이 정치·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보합 또는 감소했다. 수도권은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주식시장 호황과 수도권 중심의 주택매매거래 확대 등으로 금융·보험·부동산업 등 서비스업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건설업은 모든 지역에서 부진했다. 향후 건설업은 수도권과 충청·강원권 등 일부 지역 부진 완화에도 여전히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은 측은 “건설공사비 부담과 누적된 주택미분양 등으로 그간 착공 감소가 이어진 가운데 신규 수주도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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