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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2025.7.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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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당대표 선거 대진표에 이어 최고위원 선거 대결 구도도 윤곽을 갖추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원외 인사들만 출사표를 던지면서 당내 일각서 최고위원 선거가 '2부리그'로 전락하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온다. 당대표를 제외한 국민의힘 지도부 구성을 가를 최대 변수는 여성 또는 현역 의원의 최고위원 선거 출마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야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공식화 한 사람은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민수 전 대변인, 김소연 변호사,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손범규 인천 남동갑 당협위원장 등(가나다순)이다. 함운경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 등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 또한 당대표 선거와 유사하게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대 '반탄'(탄핵 반대) 구도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이날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출마 의사를 밝힌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윤 전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지켜드리자. 지금은 체제 전쟁"이라며 탄핵 반대를 외친 인사다. 김민수 전 대변인도 지난 24일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 탄핵은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이 시켰다"며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이들이) 보수를 위해서 했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려고 했던 자들과 배신하려고 했던 자들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날인 28일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계엄반대, 탄핵찬성 당론으로 이제라도 국민 앞에 잘못을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며 "당원들은 친윤(친윤석열) 기득권을 꾸짖고 윤어게인을 몰아내고 부정선거 음모를 걷어냄으로써 진정한 혁신으로 통합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지금까지 현역 의원들이 한 명도 출사표를 내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재명 정권 초기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드라이브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데다, 당 내부 계파 갈등은 극심해지고 내년 6월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책임도 불가피한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보인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현역 의원들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되는 지도부가 가질 한계를 뻔히 알고 있다"며 "최고위원 등에 출마하더라도 현역 의원 입장에선 메리트(가치)를 느끼지 못해 출마할 생각들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의실에서 열린 '혐오와 폭력 메디스태프 내 불법행위, 해법은?'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4.01.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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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는 후보 등록 마감까지 현역 또는 여성 정치인의 깜짝 출사표가 나올지 여부다. 국민의힘은 선출직 최고위원 4명 가운데 1명을 여성 몫으로 하고 있다. 최고위원 득표자 4위 내 여성이 없을 경우 여성 후보자 중 최다득표자를 최고위원으로 선출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 7·23 전당대회에선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더 많은 득표율을 기록했음에도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최고위원에 당선된 사례가 있다.
지금까지 유일한 여성 후보자인 김소연 변호사의 경우 지난해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 컷오프(경선 탈락)된 전력이 있어 이번 전당대회에서 끝까지 선거에 뛸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각에서 출마설이 제기되는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 또는 친한(친한동훈)계 한지아 의원 등이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낼지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 구도는 뒤바뀔 전망이다.
청년 최고위원으로는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와 박홍준 전 중앙청년위원장, 김준교 전 김문수 대통령 후보 SNS(소셜미디어) 특보, 최우성 청소의 프로 대표 등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이 밖에도 친한계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31일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가 팀을 이뤄 선거에 뛰는 이른바 '러닝메이트'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 때문에 최고위원 선거에 나서는 이들은 특정 당대표 후보나 정치인의 이름을 걸고 선거운동에 나설 수 없게 된다.
국민의힘은 오는 30~31일 이틀간 후보 등록을 진행한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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