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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韓 페루 ODA 25년] ⑥공공행정·환경·보건·교통 발전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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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엘라 판토하 국제협력청장 "코이카 맞춤형 개발협력에 감사"

    "공공서비스 강화·디지털 인프라 구축 덕분에 지속가능 발전"

    연합뉴스

    노엘라 판토하 페루 국제협력청장
    [코이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리마<페루>=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국의 코이카(KOICA)는 지난 25년간 페루에서 공적개발원조(ODA)로 1억7천만달러를 투입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해줬다. 특히 현지 수요를 파악해 맞춤형으로 도움을 준 것에 감사하다."

    페루 수도 리마 소재 국제협력청(APCI)의 노엘라 판토하 청장은 지난 1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이카는 페루 외교부가 2030년까지 펼치는 국제기술협력 발전 및 지역 개발 계획과 보조를 맞추고 있어서 든든한 파트너"라며 이같이 말했다.

    코이카는 1992년부터 페루에서 ODA를 펼치고 있으며 고도화를 위해 2000년 수도 리마에 사무소를 개소해 현지 맞춤형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왔다.

    특히 지난 2021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한-페루 간 협력 전략'을 세워 공공행정 강화, 환경 보호, 공중 보건 강화, 대중교통 효율성 제고를 중점적으로 펼쳐왔다.

    이를 위해 페루 정부의 환경, 보건, 교육, 관광, 체육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한국인 봉사단 12명도 파견했다.

    판토하 청장은 "코이카 사무소와 함께 광산 환경오염 복원, 원격 진료 및 보건 관리, 고형 폐기물 처리, 행정 디지털 전환, 사이버 범죄 대처, 모기 매개를 통한 감염병 관리, 이민·난민 관리 서비스 개선 등을 펼쳐왔다"며 "특히, 필수 장비 기증과 기술 제공은 공공 정책 및 제도적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를 통해 공공 서비스의 효율성이 높아졌고, 궁극적으로 정부 및 공무원의 역량을 키우게 된 것이 큰 수확"이라고 강조했다.

    판토하 청장은 한국은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선도하는 국가로 코이카가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돕는 일은 페루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효과가 크다고 반겼다.

    연합뉴스

    코이카 페루사무소, 개소 25주년 기념 마라톤대회
    코이카 페루사무소는 개소 25주년을 맞아 지난 6일 리마 시내에서 ODA 성과를 알리는 단축 마라톤을 개최했다. [코이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판토하 청장은 ODA 수혜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개발협력의 원칙으로 수평성, 상호보완성, 상호 이익 그리고 기술 선도를 꼽았다.

    그는 "최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개발재원조달 국제회의에서 ODA에 국가 주도, 결과 중심 접근, 포용적 파트너십, 투명성과 상호 책임성이 강조됐는데 이는 페루와 한국 모두가 동의하고 있는 기준"이라며 "무엇보다도 효율을 고려한 성과를 내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이 일치해 사업 효과가 크다"고 반겼다.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18차 ODA 회의 및 2025 부산 글로벌파트너십 포럼'에 참석할 예정인 그는 남남협력 및 삼각 협력을 더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판토하 청장은 한국의 ODA가 다른 서구 국가와 다른 점으로 ICT를 활용해 페루 정부의 우선 육성 분야를 지원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코이카는 페루 공공기관의 행정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시민들에게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디지털 플랫폼 설계·개발을 지원한다"며 "한국의 기여 덕분에 페루는 라틴아메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숙도 순위에서 진전을 이뤘고 인터넷 침투율은 상위 네 번째가 됐다"고 말했다.

    판토하 청장은 국제협력청은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개선을 촉진하기 위해 '산업개발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풍부한 천연자원, 신재생 에너지 잠재력, 신흥 기술 인프라 같은 경쟁우위가 있으므로 한국이 다방면으로 보유한 혁신 기술 경험을 도입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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