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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이인영·서영교·박주민 등 33명 … 출석 100% '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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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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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입법 활동의 마지막 관문은 본회의 표결이다. 이 때문에 본회의 출석률은 의정활동 책임감을 보여주는 척도 중 하나로 인식된다. 과거 시민단체 등이 의원들의 회의 출석률을 비교 발표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국회가 협치보다 대결 국면으로 흐르면서 다수당은 법안을 강행하고 소수당은 표결 자체를 거부하는 상황이 자주 벌어져 정당별 출석률 차이가 커진 측면이 있다.

    30일 매일경제가 국회 의안정보시스템과 국회도서관 발언 빅데이터, 참여연대 '열려라 국회' 등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제22대 국회가 출범한 지난해 5월 30일부터 올해 7월 중순까지 1년여 동안 국회의원들의 본회의 평균 출석률은 92.08%로 나타났다. 전체 의원 중 80명(26.66%)이 본회의 출석률 100%를 달성했다. 나머지 220명 중 105명은 90% 이상 출석률을 보였다.

    정당별로는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97.60%로 가장 높은 본회의 평균 출석률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95.27%로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은 87.92%, 개혁신당은 86.5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정당별 비교는 복수 의석을 가진 정당으로 한정했다.

    개인별로는 출석률 하위권에 진종오(69.35%), 김재섭·나경원(73.77%), 김희정(75.41%) 등 국민의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에서는 장경태 의원의 본회의 출석률이 83.87%로 가장 낮았다.

    상임위원회 전체회의 출석률도 본회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체 국회의원 평균 출석률은 92.37%로 집계됐고 정당별로는 진보당(96.05%)이 가장 높았다. 이 밖에 민주당 92.05%, 국민의힘 90.31%, 개혁신당 90.73% 수준이었다.

    조사 기간 상임위와 본회의 모두 출석률 100%를 기록한 의원은 총 33명이었다. 민주당 소속 이인영·서영교·박주민·조승래·천준호 의원 등 32명과 조국혁신당 소속 박은정 의원 등이다.

    다만 높은 회의 출석률이 반드시 상임위에서 발언 횟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천준호 의원은 본회의와 상임위 출석률이 모두 100%였지만, 발언 수는 총 799회로 평균 수준이었다. 반면 민병덕(민주당·2155회), 송석준(국민의힘·2529건) 의원 등은 발언 횟수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상임위 발언 횟수는 정당보다 의원별 편차가 컸다.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았던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1만2408건으로 최다 발언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체 평균(1337건)의 10배에 달한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중에서는 최형두 의원(4422건)과 유상범 의원(3900건)의 발언 횟수가 많았다. 국회 관계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 출석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이유로 윤석열 정부 당시 '여소야대' 구조를 들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소수당이 본회의를 거부하고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정치적 의사표시로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전형민 기자 / 구정근 기자 / 박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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