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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의회의장 "팔 국가 원하면 런던·파리에 세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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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프랑스·영국·캐나다 압박에 강경 대응
    가자지구 식량 대기줄에도 또 총격…최소 48명 사망


    파이낸셜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운데), 아미르 오하나 크네세트(의회) 의장(오른쪽)이 지난 4월 29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열린 전몰 장병 추모일 전야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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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아미르 오하나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 의장은 "팔레스타인 국가를 원한다면 런던이나 파리, 또는 점점 중동처럼 변해가는 여러분 나라 안에 수립해보라"고 주장했다.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가 최악으로 치닫자 최근 프랑스, 영국, 캐나다가 팔레스타인 주권 국가를 인정하겠다며 이스라엘에 대해 휴전과 구호 허용을 압박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크네세트 발표와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 등 보도에 따르면, 오하나 의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의원연맹(IPU) 회의에서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해 하마스에 보상하는 것은 안정이나 공존, 협력을 가져오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하나 의장은 "일부 유럽 국가가 주장하는 평화는 더 많은 전쟁을 불러올 뿐이지만, 우리가 싸우고 있는 전쟁은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역사의 올바른 편, 즉 우리 편에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마즐리스(의회) 의장이 가자지구에서 죽어가는 아이의 사진을 들고나와 '아이가 굶어 죽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 "가짜뉴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 사진을 지면 1면에 게재하며 가자지구 기아 위기를 보도했다가 이스라엘 정부의 항의를 받고 "아이가 실제로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추가해 온라인 기사를 수정한 바 있다.

    오하나 의장은 NYT와 갈리바프 의장을 향해 "둘 다 부끄러운 줄 알라"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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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현지시간) 가자시티 샤티 난민 캠프에 머물고 있는 야잔 아부 풀(2)이 엄마 품에 안겨있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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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가자지구의 기아 위기는 이스라엘의 봉쇄로 인해 실제로 심각한 수준이다.

    전쟁이 발발한 2023년 10월 7일 이후 지금까지 굶어 죽은 팔레스타인인은 151명에 달하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최근 한 달 사이에 숨졌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식량 대기줄을 또 총격했다.

    AP통신은 "가자지구 한 검문소에서 식량 배급을 기다리던 주민 중 최소 48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AFP통신 역시 가자지구 민방위대를 인용하며 "최소 30명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숨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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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 내 한 공동 급식소에서 기부 음식을 받으려는 팔레스타인 어린이가 식기를 옆에 놓고 기다리고 있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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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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