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증 연관 유전자 변이에 의한 SP1 지방 생성 증가 및 지방 분해 억제 신호전달 개요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은 진희정 한의약데이터부 박사팀이 '한증(寒證·추운 증상)' 관련 유전지표의 지방 생성, 이를 제거하는 과정(지방 포식)을 조절하는 생물학 기전을 새롭게 규명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인간 질병 분자 및 중개 의학 전문 국제 저명 학술지 'Genes & Diseases'에 6월 27일 게재됐다.
한의학에서 기능 항진·저하 관련 개념인 '한열(寒熱)' 진단은 임상에서 한증과 열증 형태로 나타난다. 특히 한증은 알레르기 비염, 기능성 소화불량, 이상지질혈증 다양한 질병과 밀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2017년도부터 한의 코호트(통계적 인자 공유 집단)를 구축, 유전체분석 등으로 한의정밀의료 서비스 제공 연구를 수행해 왔다.
대전시민 건강 코호트 유전체역학 정보를 분석한 결과, 한증 연관 유전지표(SP1 유전자 내 2개 유전지표 포함, 총 56개)를 찾았다. 한증을 약하게 하는 유전 형질 집단은 간세포에서 지방 생성이 더 활발하고, 지방 포식 작용은 줄어든다는 것을 밝혀냈다.
대전시민 건강 코호트는 체질, 한열 등 한의학적 개체소인과 여러 가지 임상지표 변화가 건강상태, 비감염성 만성질환과의 인과관계를 규명할 수 있는 한의학 기반 집단 추적·관찰 연구다. 대전시민 400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한증 연관 유전변이가 SP1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켜 간세포 내 지방 생성 경로 활성도는 높아지고, 지방 포식 작용은 줄어 지방이 쌓일 가능성은 높아지는 것이다. 이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포함한 대사 질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생물학적 기반이 된다.
지방 포식은 대사 질환과 관련이 있으며, 비정상적인 지방 포식 조절은 비만, 당뇨병, 지방간 및 간 섬유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지방 생성·포식에 대한 한증 유전 요인 역할을 규명하는 것은 대사 질환 예방·치료에 중요 지침이 될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질환에 대한 한의학 기반 유전 영향성 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한의 진단·치료 가치를 한층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