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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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과거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까지 막말 비난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31일 TV조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 처장에게 막말을 들은 이는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다. 5년 전인 2020년 이용수 할머니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연(당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이 모은 후원금 사용처가 불투명하다며 윤미향 민주당 전 의원의 이사장 시절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그는 “전국의 할머니들을 위해 모금된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 모르겠다”며 돈의 용처를 물었다.
이 발언에 최 처장은 “나는 윤미향을 지지한다”며 이용수 할머니를 비판했다. 그는 이 기자회견에 대해 “친일 독재세력이 문재인 정부를 흠집내려는 X수작의 일환”이라며 “할머니의 말을 들으면 스스로 그런 행사를 기획하거나 기자회견을 할 수 있는 분이 아니다. 대부분의 말이 횡설수설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라고 해서 절대선일 수는 없다. 자신의 감정적 느낌을 토로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당시 이용수 할머니는 이른바 ‘배후설’ 등에 대해 2차 피해를 호소했다. 이 할머니는 CBS 라디오에 출연해 “분명히 백 번, 천 번 얘기해도 저 혼자 했다. 아무도 여기에 가담한 사람이 없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 사건에 대해 검찰은 2020년 9월 윤 전 의원을 업무상 횡령, 사기 등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겼고,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정대협 기부금 8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와 여성가족부 보조금 6520만 원을 불법 수령한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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