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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코로나19 백신

    코로나19 백신 판매 감소...모더나, 직원 10%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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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셀 CEO "직원 수 5000명 이하로 줄일 것"

    코로나19 백신 시장 침체…주가, 올 들어 23% ↓

    차세대 코로나19 백신에 기대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코로나19 백신으로 유명한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올해 말까지 전 세계 인력의 약 10%를 감축한다.

    31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내 메모를 통해 “연말까지 직원 수가 5000명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모더나는 18개국에 약 5800명의 정규직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데일리

    (사진=AFP)


    이번 인력 감축은 지난 5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제시한 운영 비용 절감 계획의 일환이다. 방셀 CEO는 “올해 초 2027년까지 연간 운영 비용을 약 15억 달러 절감하기로 약속했다”며 “호흡기 관련 임상시험이 마무리됨에 따라 연구개발(R&D) 규모를 축소하고, 공급업체 계약을 재협상하고, 제조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목표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이제는 운영 구조를 재정비하고 비용 구조를 사업 현실에 맞추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감소하고 백신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력 감축을 결정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시장이 침체된 2023년 이후 매년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 지난 5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백신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주가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모더나 주가는 올해 들어 22.7%, 지난 12개월 동안 73% 하락했다.

    현재 모더나는 백신 가이드라인 변경과 미국 내 접종 접근성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보건복지부의 정책 변화도 대응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모더나에 약속했던 조류 독감 백신 지원금 6억 달러를 철회하기도 했다.

    모더나는 새로운 변이에 특화된 차세대 코로나19 백신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지난 5월 모더나가 개발한 차세대 코로나19 백신 엠넥스스파이크의 65세 이상 노령층 및 기저질환자 대상 사용을 승인했다. FDA의 승인에 따라 모더나는 해당 백신을 올해와 내년 호흡기 바이러스 유행 시즌에 맞춰 보급할 계획이다.

    방셀 CEO는 메모에서 “모더나의 미래는 밝다”며 “현재 3개의 승인 제품이 있고, 향후 3년 안에 최대 8개 제품 추가 출시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모더나는 오는 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사업 현황을 다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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