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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강제징용 피해자와 소송

    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3년 만에 국민훈장 모란장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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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전 정부의 반대로 서훈이 취소됐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94) 할머니에게 3년 만에 국민훈장 모란장이 수여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일 오전 광주 동구의 한 요양병원을 찾아 양 할머니에게 ‘대한민국인권상’에 해당하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직접 전달했다. 이날 훈장은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을 대신해 인권위 광주사무소장이 수여했다.

    이데일리

    2일 오전 광주 동구 한 요양병원에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94)가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고 있다. (사진=국가인권위원회광주사무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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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사무소장은 “오랜 세월 일본의 사과 없이 고통을 겪어온 양금덕 할머니에게 지난 정부가 취소했던 훈장을 이재명 정부가 수여하게 됐다”며 수여 배경을 설명했다.

    양 할머니는 “이재명 대통령 덕분에 모란장을 받게 됐다”며 “고맙게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할머니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별도의 공식 행사는 열리지 않았지만, 광주시청 관계자와 시민 등 30여 명이 병원을 찾아 수상을 함께 축하했다. 다만, 양 할머니를 꾸준히 지원해온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양 할머니는 1944년 ‘돈을 벌고 공부도 할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로 강제 동원됐다. 2022년에는 인권상 대상자로 선정돼 훈장 수여가 결정됐지만 당시 외교부의 반대로 취소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관련 안건이 통과되며 수여가 최종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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